2024년 05월 11일 토요일

  • 서울 16℃

  • 인천 16℃

  • 백령 13℃

  • 춘천 18℃

  • 강릉 24℃

  • 청주 23℃

  • 수원 17℃

  • 안동 25℃

  • 울릉도 18℃

  • 독도 18℃

  • 대전 23℃

  • 전주 24℃

  • 광주 22℃

  • 목포 18℃

  • 여수 21℃

  • 대구 24℃

  • 울산 21℃

  • 창원 21℃

  • 부산 20℃

  • 제주 18℃

증권 큐리옥스바이오, 상장 후 주가 급등···키움證, 주관사 역량 논란

증권 증권일반

큐리옥스바이오, 상장 후 주가 급등···키움證, 주관사 역량 논란

등록 2023.08.25 15:40

한승재

  기자

틸론·프로테옴텍·큐리옥스 등 연이은 IPO 흥행 실패키움 "큐리옥스, 기관IR 반응에 불리할 것이라 판단 못 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키움증권은 꾸준한 성적을 올렸지만, 주관 역량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깊어지고 있다. 큐리옥스가 상장 후 연일 급등하자 공모가 산정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의 주가는 전장 대비 7.31% 오른 3만8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 1만3000원 대비 199.23% 오른 수준이다.

큐리옥스바이오는 상장 이후 급등세를 이었다. 상장 당일 33.31% 오른 1만7330원에 거래를 마친 뒤 지난 11일, 18일, 23일에 걸쳐 상한가를 기록해 약 2주간 공모가의 두 배를 웃도는 주가를 형성했다.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큐리옥스의 상장주관사인 키움증권의 주관 역량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큐리옥스의 기업공개(IPO) 일정은 시장의 관심이 높은 우량 기업들과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다. 제 몸값을 받지 못할 위험을 안고 IPO 일정을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로 큐리옥스는 방산 테마주 코츠테크놀로지와 같은 시기 IPO 일정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재무 상태와 방산주라는 강점을 지닌 코츠테크로 쏠린 모습이다.

코츠테크는 큐리옥스보다 하루 앞선 지난달 26일~27일 수요예측을 거쳐 희망 밴드(1만원~1만15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후 일반 청약에서는 16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2조7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상대적으로 큐리옥스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야만 했다. 시장의 자금이 코츠테크에 몰렸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달 27일~28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희망 밴드(1만3000원~1만6000원) 최하단 1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청약 경쟁률은 10대 1에 그쳤으며 증거금은 약 230억원에 그쳤다.

아울러 큐리옥스의 일정은 올해 첫 대어로 주목받은 파두의 일반 청약 일정(7월 27일~28일)과 유가증권시장 첫 새내기주로 나선 넥스틸의 수요예측 기간(8월 2일~3일)과 맞닿아 있어 바이오주가 주목받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큐리옥스 외에도 올해 키움증권이 주관한 기업 중 일부는 무리하게 상장을 진행하다 고배를 마시는 경우도 발생했다.

프로테옴텍의 경우 세 번의 증권신고서 정정을 거쳤으며, 정정 과정 중 1분기 영업적자 2억원이 드러나 두 차례나 몸값을 낮추기도 했다. 결국 공모가는 밴드 최하단을 밑도는 4500원에 확정됐다.

또한 틸론의 경우 정정 과정에서 대표이사의 배임 혐의와 뉴옵틱스와의 소송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이에 수 차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IPO 강행의지를 보였던 틸론은 결국 자진 철회를 결정했다.

키움증권이 주관을 맡은 기업들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질 않자 시장에선 블루엠텍, LS머티리얼즈 등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 값을 받지 못하거나 숨겨진 부정 이슈들이 존재할 수도 있을 것이란 걱정이다.

이에 키움증권 관계자는 "큐리옥스의 경우 기관대상 IR을 진행할 당시 기관들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타 기업에 비해 불리하리라 판단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큐리옥스 측이 제시한 시기대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상장에 나서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지난 이슈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키움증권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