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3일 금요일

  • 서울 26℃

  • 인천 24℃

  • 백령 20℃

  • 춘천 28℃

  • 강릉 26℃

  • 청주 26℃

  • 수원 25℃

  • 안동 27℃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6℃

  • 전주 26℃

  • 광주 28℃

  • 목포 23℃

  • 여수 22℃

  • 대구 28℃

  • 울산 22℃

  • 창원 23℃

  • 부산 22℃

  • 제주 21℃

적자 수렁 빠진 전자랜드, 재무구조 악화일로

적자 수렁 빠진 전자랜드, 재무구조 악화일로

등록 2022.04.19 14:42

수정 2022.04.27 11:41

천진영

  기자

부채 비율 590.3%·차입금 의존도 43.8%총 차입금 14.3% 상승·이자비용도 부담 9년 만에 영업적자·수년째 1조 진입 실패 최근 쥬얼리 판매업 추가·수익 개선 기대

옥치국 전자랜드 대표. 사진=전자랜드 제공옥치국 전자랜드 대표. 사진=전자랜드 제공

전자랜드 운영사 SYS리테일의 재무상태가 수년째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600%에 근접했고, 차입금 의존도는 40%를 넘어섰다. 외형 성장도 정체되면서 9년 만에 영업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SYS리테일의 부채비율은 590.3%다. 전년 645.7% 대비 55.4%P 떨어진 수준이지만 오랜 기간 적정 부채비율인 200%를 초과한다는 점은 골칫거리다. 2011년 237.3%에서 이듬해 416.9%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2016년에는 977.0%까지 치솟았다. 2017년부터는 부채비율 600~700%대를 유지했으며 작년 말 500% 미만으로 줄었다.

부채비율은 상환해야 할 부채와 비교해 자본이 어느 정도 준비됐는지를 나타내는 비율로 재무건전성과 안정성의 대표적인 지표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서면 위험 신호로 해석한다.

차입금 의존도는 2020년 말 39.4%에서 작년 말 기준 43.8%까지 올랐다.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이자 등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 수익성이 떨어지고 안전성도 낮아지게 된다. 통상 차입금 의존도는 30% 미만일 경우 재무건전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SYS리테일의 총차입금은 1년 새 14.3% 늘었다. 작년 말 기준 차입금은 1040억원으로 전년(910억원)보다 130억원 증가했다. 단기차입금 비중은 8% 가량 증가했으며 장기차입금(50억원)이 추가됐다.

차입금으로 발생하는 이자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이자비용은 전년(27억원)과 비슷한 2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20~30억원대의 비용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5년간 지출한 이자비용은 150억원 가량이다. SYS리테일이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선 점도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이자비용 탓에 순이익도 뒷걸음질쳤다. SYS리테일의 지난해 순이익은 35억원으로 전년 대비 38.5% 감소했으며, 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YS리테일이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향후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더라도 이자비용이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경우 순이익 증대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액은 87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매출 증가 폭은 2019년 4.1%에서 2020년 9.1%까지 상승했으나 재차 축소된 흐름이다. 지난 2018년 홍봉철 SYS홀딩스 회장은 자회사 SYS리테일(지분율 48.32%)의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잡았으나 수년째 침체기를 겪고 있다. 외형 성장 역시 더디게 진행되면서 수익성 확보는 앞으로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한편 SYS리테일은 지난달 사업 목적에 ▲귀금속 및 쥬얼리 제품 판매업 ▲생활필수품·생활용품·문구류 판매업 ▲축산물 판매업 ▲신선·가공식품 및 식음료 판매업 등을 추가했다. 통상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혼수를 목적으로 하는 가전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고마진인 예물·쥬얼리 사업을 추가해 시너지를 노리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