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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독보적 순이익·자기자본 ‘1강’

[한국의 자산운용사]미래에셋운용, 독보적 순이익·자기자본 ‘1강’

등록 2021.06.07 08:10

허지은

  기자

1분기 순이익 2000억원·자기자본 2조원 육박해외법인, 국내 실적 추월···국내 금융사 최초미래에셋 내 시너지···계열사 지분법이익 ‘톡톡’

미래에셋운용, 독보적 순이익·자기자본 ‘1강’ 기사의 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압도적인 순이익과 자기자본으로 자산운용업계 왕좌를 굳혔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작년 연간 실적의 80%를 이미 달성했고, 자기자본은 업계 최초로 2조원대로 도약했다. 해외법인의 성장과 미래에셋그룹 차원의 강력한 시너지 효과로 미래에셋운용은 매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올해 1분기 개별기준 순이익 198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71% ‘폭풍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2484억원)의 80% 가량을 1분기만에 이미 달성한 것이다. 2위인 KB자산운용(185억원)과도 10배 이상의 격차다.

자기자본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미래에셋운용 자기자본은 2조288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15년 자기자본 1조원을 넘어선 지 6년만에 2조원 고지도 넘어섰다. 한화자산운용(8090억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6544억원), 삼성자산운용(5587억원) 등 2~4위 운용사 자기자본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미래에셋운용의 연간 순이익은 지난 2015년 768억원에서 2016년 1117억원으로 성장했으나 2017년 1064억원으로 주춤했다. 2018년엔 608억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2019년 1310억원, 2020년 2474억원으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자기자본 역시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에서 미래에셋운용이 운용 중인 자산 규모는 139조원이다. 올해 1분기에만 운용자산이 6조원 가량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법인의 운용자산이 34조원 수준으로 가장 많고 캐나다(16조원), 인도(11조원), 홍콩(8조원) 순이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65조원이 넘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 성장세와 해외법인의 견조한 실적,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생명 지분 보유 및 추가 취득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넘어선 해외법인 실적···빛 발하는 글로벌 파워=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강점은 ‘글로벌 파워’다. 올해 1분기엔 해외법인 세전 영업이익(450억원)이 국내법인 이익(415억원)을 추월했다. 순이익 역시 해외법인(1952억원)이 국내법인(665억원)을 2배 이상 앞질렀다. 해외 실적이 국내를 넘어선 건 국내 주요 금융사 중 최초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홍콩에 해외운용법인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을 출범하며 해외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2006년 인도법인, 2008년 미국법인을 설립했으며 캐나다, 호주, 베트남 등 12개국에 진출해 있다. 2018년엔 미국ETF 운용사 ‘글로벌엑스’를 인수했고 국내 최초로 중국 현지 사모펀드운용사 인가를 받기도 했다.

미래에셋운용 해외법인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각각 52억원, 11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고전을 면치 못 했다. 하지만 2018년 순이익 19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1분기엔 국내법인 실적을 뛰어넘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의 ETF는 지난 2011년 홍콩 거래소 상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10개국에서 ETF 400여개를 직접 운용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미래에셋운용이 글로벌 시장에서 운용 중인 순자산 규모는 66조5000억원으로 국내 전체 ETF 시장(약 60조원)보다 큰 규모다.

올해는 해외 물류센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블라인드펀드인 ‘미래에셋맵스글로벌2호’를 약 90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초기 투자자산으로는 미국 주요지역 5곳의 물류센터를 확보했다. 앞서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016년 결성한 ‘미래에셋맵스글로벌 1호’를 통해 총수익률 35%, 투자수익률 15%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룹 역량 총동원한 시너지···지분법이익 ‘톡톡’=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한 핵심 계열사 중 하나다. 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 회장→미래에셋컨설팅→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증권·생명보험’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운용이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로 쏠쏠한 지분법수익을 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3월말 기준 미래에셋캐피탈(지분율 29.53%)과 미래에셋생명(지분율 7.10%)의 주요 주주로 올라 있는데,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연간 누적 지분법 이익이 2873억원에 달하며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한편 박현주 회장은 그룹 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컨설팅, 캐피탈 등 핵심 회사 3곳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자산운용(60.19%), 컨설팅(48.63%), 캐피탈(34.32%)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들 회사가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 등 나머지 회사 지분을 보유하며 간접 지배하는 형태다. 이에 계열사 배당금이 오너 배만 불린다는 지적에 박 회장은 지난 2010년 이후 11년 연속 배당금 전액을 기부하고 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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