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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부진한 2분기 실적···하반기도 첩첩산중

삼성·LG전자, 부진한 2분기 실적···하반기도 첩첩산중

등록 2019.07.31 18:04

강길홍

  기자

삼성전자, 3년만에 최저 반도체·스마트폰 동반부진 영향LG전자, 스마트폰 적자 지속 원가 경쟁력 높이는데 집중

삼성·LG전자, 부진한 2분기 실적···하반기도 첩첩산중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나란히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부진이 겹쳤고,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TV 사업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1일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 줄었고, 영업이익은 55.6%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3분기(3조3천700억원) 이후 3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실적하락은 반도체 사업과 스마트폰 사업의 동반 부진에서 비롯됐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품)부문은 매출 16조9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21.1%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1분기(55.6%)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은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6% 감소한 수준이다. IM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5년 이후 갤럭시노트7 사태가 있었던 2016년 3분기(1000억원)와 지난해 4분기(1조5000억원)뿐이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부진은 갤럭시S10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10은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고도 5월 들어서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둔화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판매 둔화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 감소와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제외한 대부분 사업본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LG전자가 전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5조6292억원, 영업이익 652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H&A사업본부(생활가전)의 매출이 사상 첫 6조원을 돌파하면서 실적을 이끌었지만 MC사업본부(스마트폰)가 3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행진을 이어간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HE사업본부(TV)도 글로벌 경쟁 심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하반기에도 실적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라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도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불확실한 경영 환경 아래 부품의 기술 혁신과 5G 리더십을 높이는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스템반도체·인공지능(AI)·전장 등의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캐쉬카우 역할을 해왔던 TV 사업의 글로벌 수요 정체가 고민거리다. 또한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전장 사업에서도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역성장에 따른 영향을 받으면서 턴어라운드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LG전자는 이익이 전제된 성장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사업의 효율성 높이기에 주력한다. 특히 프리미엄 TV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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