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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연이은 사업구조 재편···다음 차례는?

LG전자, 연이은 사업구조 재편···다음 차례는?

등록 2019.07.31 11:04

강길홍

  기자

LG전자, 비주력 사업 잇따라 정리연료전지 이어 수처리 사업도 매각전장·로봇 등 미래먹거리 사업 집중신사업 M&A 위한 자금학보 목적도

LG트윈타워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LG트윈타워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LG전자가 연이은 사업재편을 통한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주력 사업을 잇따라 정리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사업정리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수처리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수처리 사업 관련 자회사인 하이엔텍(수질환경 엔지니어링)과 LG히타치워터솔루션(수질정화시설 건설)의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수처리 분야를 차세대 성장 엔진 중 하나로 선정하고 사업을 육성해왔지만 성장이 부진하자 과감히 사업 정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엔텍과 LG히타치워터솔루션의 인수자는 테크로스로 알려졌다. 테크로스는 가전업체 쿠첸으로 알려진 부방의 관계회사다. 두 기업의 지분 100%에 대한 매각가는 2000억원대 중후반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2월 연료전지 자회사인 LG퓨얼셀시스템즈의 청산을 결정했다. LG전자는 지난 2012년 연료전지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 아래 롤스로이스 자회사이던 퓨얼셀시스템즈를 인수하고 사명을 LG퓨얼셀시스템즈로 변경했다. 하지만 3000억원 넘게 투자하고도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아 결국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또한 LG전자의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는 일반용 조명 사업을 정리했고, LG이노텍도 스마트폰용 무선충전 사업 정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은 국내 생산을 중단했다. 지난해 말에는 멤브레인 사업을 LG화학에, OLED T-Con칩 설계 사업을 실리콘웍스에 양도하기도 했다.

LG전자의 사업 재편은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미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인공지능(AI), 로봇 등의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들 분야에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 확보의 목적도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1월 신사업 추진을 위해 50곳 정도의 기업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비주력 사업 또는 자회사에 대한 추가적인 정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연결대상 종속기업은 하이프라자(전자제품 도소매) 하이엔텍(수질환경 엔지니어링) LG히타치워터솔루션(수질정화시설 건설) 에이스냉동공조(공기조화장치 생산 및 판매) 하이엠솔루션(기타 일반 기계 및 장비 수리) 하이텔레서비스(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 등이다. 이중 하이엔텍과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매각이 진행 중이다.

또한 관계기업으로 LG디스플레이, 에릭슨LG, 히타치-LG 데이터 스토리지, 한국정보인증, LG퓨얼셀시스템즈, CCP LG전자 오너, 로보티즈, 아크릴, 로보스타 등이 있다. LG퓨얼셀시스템즈는 청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로보티즈와 아크릴은 로봇·인공지능(AI)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인수한 회사인 만큼 매각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이밖에 LG전자 주요 사업 분야 가운데 태양광 사업도 경쟁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LG전자 태양광 패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4%에 불과하다. 또한 태양광 패널의 평균 판매가격은 글로벌 경쟁심화로 인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LG전자는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이며 태양광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사업 역시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정리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LG전자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은 최근에도 투자를 진행한 만큼 사업을 정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면서 “크고 작은 사업재편은 늘상 있어왔던 일이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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