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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그룹 신용, 계열사 부실에 ‘도미노 강등’

재벌그룹 신용, 계열사 부실에 ‘도미노 강등’

등록 2014.03.17 07:50

박지은

  기자

그룹 내 한 계열사의 재정 악화가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신용도 하락까지 이어지는 연쇄 타격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국신용평가사는 현대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세 단계씩 강등시켰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신용도는 모두 투기등급인 BB+(안정적)로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도 현대상선과 현대로지스틱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BBB+(안정적)에서 투기등급 직전 단계인 BBB-(부정적)으로 두 단계 내렸고 나이스신용평가도 현대상선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했다.

또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를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신평사가 현대그룹 핵심 계열사 3곳의 신용등급을 동시에 하향 조정한 것은 현대상선의 대규모 적자와 재정 악화가 다른 계열사의 신용도에도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서다.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현대로지스틱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KT 그룹 계열사를 한꺼번에 강등 검토 대상에 올랐다. 자회사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단절한 것이 강등 검토의 원인이었다.

한신평은 KT ENS가 법정관리 신청을 한 지난 12일 KT와 다른 계열사인 KT렌탈, KT캐피탈, KT에스테이트, KT오토리스, KT텔레캅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검토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나머지 신평사도 KT와 계열사에 대한 등급 하향을 검토 중이다.

당초 KT 계열사의 신용등급은 독자신용등급에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이 더해져 계산된다.

그러나 3000억원대의 대출사기 사건에 연루된 KT ENS가 KT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신평사들은 KT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고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한진해운의 신용등급도 지난주 또 다시 강등됐다. 차입금 부담이 과중하고 단기성 차입금 상환 계획에 대응하기 위한 유동성 확보 노력이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의 자금 지원은 한진해운 재무 개선과 신용등급에 핵심 변수이지만 한편으로는 대한항공의 신용도 훼손 우려도 낳는다.

현재 신평사들은 한진해운의 신용위험이 대한항공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며 두 기업의 신용도를 연계시켜 감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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