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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점유율 4%' 메리츠화재, 올해부터 車보험 드라이브

금융 보험

'점유율 4%' 메리츠화재, 올해부터 車보험 드라이브

등록 2024.02.23 15:38

김민지

  기자

김중현 대표 "그간 보수적 기조 견지···올해는 확대 계획"작년 상반기 기준 점유율 3.8% 상위 5개 사 중 가장 낮아보험료 3% 내리고 플랫폼서는 '3 요율'···플랫폼 점유율 16% 성과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가 올해부터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달 19일부터 자동차보험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개시되며 새로운 경쟁 기회가 열리며 플랫폼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넓히면서다.

23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김중현 대표는 전날 메리츠금융그룹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보험에서 소극적 대응을 지속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간 온라인에서 보수적 기조를 견지했으나, 최근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이 도입되며 새로운 경쟁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자동차보험료 3% 인하는 코로나19 이후 사고율 개선 때문이며, 이로 인한 손실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원가 확보에 대해 공격적인 요율로 진입했고 앞으로도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경쟁사 대비 큰 폭으로 인하했다. 상위 4개 업체(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는 2%를 인하했지만, 메리츠화재는 3% 인하를 결정했다.

메리츠화재가 경쟁사 대비 큰 폭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검토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시장점유율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3.8%로 상위 5개 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메리츠화재) 중 가장 낮다. 점유율이 높은 곳과 대비해 요율 인하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메리츠화재는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사의 온라인 보험상품을 비교해 주고 적합한 보험상품을 추천해 주는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서 플랫폼(PM) 요율을 따로 적용하지 않고 3요율(대면·전화·CM)을 적용했다.

이는 빅4(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의 경우 3% 수준의 플랫폼 요율을 적용한 것과 대조적이다. 소비자들은 가격변동 없이 플랫폼을 통해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반면 플랫폼 요율을 적용한 빅4 손보사의 상품에 가입할 경우 가격이 달라진다.

최근 자동차보험은 점유율 경쟁이 가열된 양상을 보였다. 90%를 넘나들던 손해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거리두기로 인해 개선되자, 보험사들이 고객 유치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시장은 빅4 손보사의 점유율이 85%가 달할 정도로 양극화가 심화한 시장이다. 메리츠화재를 비롯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소형 보험사는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기회로 삼고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실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플랫폼에서 중·소형 보험사 4곳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48.7%로, 대형 손보사 4곳의 점유율(50.1%)과 불과 1.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김 대표는 "메리츠화재의 플랫폼에서 시장점유율은 16% 이상으로 소기의 성과를 얻고 있다"며 "향후 플랫폼 시장에 참여하는 고객이 많아질수록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위상 역시 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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