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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FPS 강자' 넥슨, 콘솔로 글로벌 시장서 '우뚝'

IT 게임

'FPS 강자' 넥슨, 콘솔로 글로벌 시장서 '우뚝'

등록 2023.11.26 12:00

강준혁

  기자

'더 파이널스' 오픈 베타 테스트, 동접 27만 등 호성적요인은 '다각화' 노력···"꾸준한 획일화 탈피 시도 덕택""풍부한 경험, 콘솔 만나 새로운 국면···독주 유지할 것"

넥슨의 FPS 콘솔 신작들이 베타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입증받았다. 사진=홍연택 기자넥슨의 FPS 콘솔 신작들이 베타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입증받았다. 사진=홍연택 기자

국내 FPS(First Person Shooter, 1인칭 슈팅 게임) 전통 강자, 넥슨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이어갔다. 최근 국내 게임사 대부분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확대된 상황, 넥슨은 선제적인 투자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콘솔 신작, '더 파이널스'가 최근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 누적 이용자 750만명을 달성,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약 27만명, 최다 플레이 게임 3위, 위시리스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콘솔 불모지로 평가받는 국내 시장과 달리 해외 시장에서는 콘솔 유저의 비중이 높아, 이 같은 성적은 향후 넥슨의 매출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6월 넥슨은 넥슨 해양 어드벤처 콘솔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의 흥행에 힘입어 3분기 북미·유럽 매출을 전년 대비 78% 가량 늘렸다. 이를 기반으로 넥슨은 같은 기간, 작년에 비해 영업이익을 47%나 끌어올리며 가파른 성장을 이뤘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끊임없는 연구 노력이 빛을 보고 있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낸다. 이철우 게임 전문 변호사는 "최근 몇 년간 경쟁사들은 MMORPG 및 기존 장르에 집중해 왔는데, 그 기간 넥슨은 획일화된 영역에서 탈피해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왔다"며 "그런 노력이 이제 와 결과로 나타난 것이며 현재로선 국내 콘솔 게임 중 넥슨의 작품과 나란히 할 수 있는 게임은 얼마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 파이널스의 가장 큰 특징은 지형 변화가 매우 다채롭다는 것인데, 단순히 맵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의미를 넘어 지형의 99%를 부술 수 있게 구현됐다. 실제로 콘크리트 바닥을 제외하고 모든 건물과 구조물은 전부 파괴 가능하다.

보통 전투가 다대다 전투로 이뤄지는 FPS 장르 게임들과 달리 더 파이널스는 3명이 한 팀을 이뤄 총 네팀이 경기를 치른다. 네팀은 경기장 안에서 캐시(게임 머니)를 벌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데 벌어들인 양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직업이나 캐릭터를 골라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체격을 고른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은신이나 근접 암살에 유용한 '날렵한 체격' ▲모든 능력치를 두루 갖춘 '보통 체격' ▲뛰어난 방어력과 공격력이 강점인 '육중한 체격'으로 구성된다.

이에 더 파이널스를 플레이해 본 유저들 사이에선 참신하다는 반응이 쏟아진다. 한 유저는 "정해진 통로가 아니라 바닥이나 천장을 깨고 움직이는 등 동선을 예측하기 어려워 전략을 짜기가 생각보다 더 어려웠던 것 같다"며 "기존 FPS와 비교했을 때, 더 파이널스는 새로운 전투 스타일을 제시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또 다른 FPS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당시 퍼스트 디센던트는 오픈베타 테스트 기간, 스팀 최다 동시 접속자 7만7000여명, 최다 접속 게임 8위를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년 간 높은 순위를 유지 중인 서든어택 등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을 제작·배급해 온 넥슨의 풍부한 경험이 콘솔 플랫폼을 만나 새로운 국면을 맞은 상황"이라며 "이를 토대로 당분간 넥슨의 독주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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