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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아이폰15 출시에도···" LG이노텍, 3분기 실적 '먹구름'

산업 전기·전자

"아이폰15 출시에도···" LG이노텍, 3분기 실적 '먹구름'

등록 2023.10.10 16:04

수정 2023.10.10 16:38

이지숙

  기자

증권가 영업이익 전망치 줄줄이 하향 조정최대 고객 애플 신제품 부품 공급 차질 영향 4분기부터 정상궤도 진입···최대 실적 기대감↑

LG이노텍이 3분기 아이폰15 출시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초기 양산 일정이 지연되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연이어 나오자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이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연이어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려 잡고 있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3분기 매출액 4조6112억원, 영업이익 2146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영업이익은 51.8% 감소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이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리포트를 발행한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은 3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아이폰15 출시에도···" LG이노텍, 3분기 실적 '먹구름' 기사의 사진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을 당초 3000억원에서 1490억원으로 50.3% 낮췄으며 하나증권의 경우 기존 2544억원에서 37.7% 내린 1586억원으로 변경했다. 하이투자증권도 LG이노텍 연간 영업이익을 9930억원에서 8680억원으로 12.6% 하향 조정했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 부진 원인을 물량 이연과 고정비 증가 때문으로 분석한다.

아이폰15 신모델 부품 수율 이슈로 인해 초도 물량이 예상 대비 적었고 이에 따라 실적의 80%가량을 책임지는 광학솔루션 부문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폴디드줌의 신규 부품 공급 차질과 함께 모듈 조립에도 일부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수율은 9월 이후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으나 고정비와 원재료비 증가 대비 저조한 가동률로 부진한 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최상위 모델에만 적용되는 테트라프리즘의 경우 빛을 반사시켜야 하는 렌즈 및 관련 3D센서 시프트 등의 조립에서 수율이 불안정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출액 대비 부진한 영업이익은 광학솔루션 부문 가동률이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판소재 부문도 PC, 스마트폰 시장 수요 둔화로 반도체 기판 부진이 지속되고 아이폰15향 AIP(5G 통신) 기판 출하 지연이 발생하며 실적이 기존 예상 대비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판소재 부문의 3분기 실적을 기존 매출액 3270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에서 매출액 32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으로 수정했다.

한편 LG이노텍은 4분기부터 매출이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수기 진입 효과가 3분기에서 4분기로 이월되며 신제품 출하가 집중돼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LG이노텍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매출액 7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24% 늘어난 55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 내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프로맥스, 프로 모델의 생산 비중 증가로 LG이노텍은 공급업체 중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프로맥스에 폴디드 줌 카메라를 신규로 공급하며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 4분기 광학솔루션 부문의 실적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신증권은 최근 화웨이 이슈 및 아이폰15 초기 생산 지연,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부정적인 요인을 반영하면 아이폰15 판매량이 아이폰14의 초기 수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이폰14는 아이폰13 대비 부진한 5705만대를 기록했으며 아이폰15도 프로 및 프로맥스 비중은 증가하나 전체 판매량은 아이폰14 수준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김록호 연구원은 "신모델 포함 2023년 3분기부터 내년 2분기 아이폰 물량을 기존 전망치 2억1500만대에서 2억500만대로 하향 조정한다"면서 "북미 고객 사향 모든 서플라이 체인의 생산 능력을 감안하면 일정 물량은 4분기 내 전부 처리하기에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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