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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부진 늪 빠진 TV홈쇼핑, 활로는 脫 TV?

유통·바이오 채널

부진 늪 빠진 TV홈쇼핑, 활로는 脫 TV?

등록 2023.08.16 16:00

수정 2023.08.16 16:07

김민지

  기자

홈쇼핑 4사 2분기 영업익, 전년比 47.4% 줄어롯데·현대 하락 폭 크고 CJ·GS '비교적 선방'업계, IP·콘텐츠·상품경쟁력 강화로 활로 모색

부진 늪 빠진 TV홈쇼핑, 활로는 脫 TV? 기사의 사진

TV홈쇼핑 산업이 침체하며 각 업체의 실적 부진도 길어지고 있다. 주 소비층의 TV 시청 시간은 줄고, 송출수수료 부담까지 지속되며 홈쇼핑 업계 고민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업계는 생존 전략으로 아이러니하게도 '탈(脫) TV'를 앞세우고 나섰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TV홈쇼핑 4사(CJ·GS·현대·롯데)의 영업이익 합계는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278억원으로 7.8% 줄었다.

특히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의 영업이익 하락 폭이 컸다. 롯데홈쇼핑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8%나 급감한 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었다. 현대홈쇼핑은 별도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80억원으로 70.2% 감소했고 매출액은 2648억원으로 2.9% 줄었다.

CJ온스타일과 GS샵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CJ온스타일은 2분기 매출액 3457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4.2% 감소한 수치다. GS홈쇼핑의 2분기 매출액은 3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4.9% 줄었다.

홈쇼핑 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각 업체의 실적 부진도 어제오늘 일이 아니게 됐다. 유튜브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증가로 TV 시청 시간이 계속해서 줄고 코로나19 시기 특수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기점으로 사라지면서 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송출수수료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2022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을 보면 2022년 TV홈쇼핑과 T커머스 업체들이 유료방송사업자에 낸 송출수수료는 전년 대비 7.4% 늘어난 2조4151억원으로 집계됐다. 방송사업 매출 중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늘어 지난해에는 12.1%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저마다 '탈 TV' 전략을 구사하면서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CJ온스타일과 롯데홈쇼핑이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와 TV, 이커머스, CJ온스타일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원플랫폼' 전략을 강화하는 중이다. 아울러 자회사 브랜드웍스코리아를 통해서는 '브룩스 브라더스', '오덴세' 등 단독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지적재산권(IP) 사업을 확대하고 콘텐츠 역량을 강화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월 유튜브 예능 채널 내내스튜디오를 론칭해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딜 커머스' 콘텐츠 론칭도 앞두고 있다. 또 캐릭터 '벨리곰'은 세계관을 강화하고 신규 캐릭터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과 GS샵은 역시 유튜브 예능이나 크로스 라이브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4월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 업계 최초로 '딜 커머스'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현대홈쇼핑은 기획력, 재미요소 강화, 적극적인 채널 통합 전략을 앞세워 콘텐츠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GS샵은 TV홈쇼핑 '샵라이브'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샤피라이브'를 연결하는 '크로스 라이브' 방송을 선보였다. 크로스라이브 첫 방송 매출은 목표 대비 97% 높은 실적을 올고 TV와 라이브커머스 방송의 교차 시청률은 최소 17%를 기록했다. 이후 방송에서도 매출은 목표 대비 평균 70%가 높고, 15% 이상의 교차 시청률을 유지했다. GS샵은 크로스라이브 방송이 하반기 모바일 전환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TV 채널에서 꾸준한 매출을 내고 있으나 TV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얼마나 더 빠르게 감소할지 알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업체들이 '탈 TV'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는 것도 이 때문이고 이런 신성장동력으로의 투자가 향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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