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돋보이는 전장 사업 성장세···"생산능력 지속 확대"(종합)

LG전자가 2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전장사업 비중이 지속 확대되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9조9984억원, 영업이익 7419억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3% 소폭 감소했다.

LG전자는 신성장동력인 전장부문에서 권역별 대응을 위해 생산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연말 수주잔고 100조원 달성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장 수주잔고 80조원, 연말 100조원 육박 기대
LG전자 전장(VS)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2조6645억원, 영업손실 612억원을 기록했다. GM 쉐보레 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 제외시 영업이익은 898억원이다.

VS사업본부는 하반기 고부가·고성능 중심의 건전한 영업활동을 이어간다. 또 올 연말 기준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주잔고가 순차 매출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어 고속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수주잔고가 80조원이며 올해 말 수주잔고는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제품별 비중은 인포테인먼트 60%, 전기차 부품·램프가 40% 가량을 차지한다. 빠른 자동차 전동화 추세 고려시 수주 잔고 금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전장 부문 수주잔고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생산지 확장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 사업의 경우 북미 권역을 대비한 멕시코 신규 공장을 설립 중에 있으며, 기존 운영 중인 베트남 폴란드 확장 투자도 예정돼 있다"면서 "기존 한국과 중국 외에 북미권역 대응을 위한 멕시코 공장이 곧 가동돼 지속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며 유럽은 신규공장을 설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LG마그나 멕시코 신규 공장은 올해 9월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GM 외에도 다양한 OEM사를 대상으로 영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LG마그나 멕시코 신규 공장은 우선 GM향 부품 양산에 집중하게 될 예정이나 추후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려는 아시아 OEM을 대상으로 공급 확대 가능성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은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LG전자는 "매출 성장 및 개선 외에도 공급망관리(SCM) 및 생산 효율성 제고 등 오퍼레이션 전반에 걸쳐 적극적인 원가 구조 개선을 전개해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전장 부품 수직계열화 우려에 대한 질문에는 "수직계열화는 호황기에 큰 시너지가 나지만 불황기에는 위험 분산이 힘들다. 기술 유출 위험, 타 OEM 대상 사업 확대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면서 "당사 VS사업본부는 기술유출 등 불공정행위에서 자유롭고 기술 개발 등에서도 글로벌 경쟁요소 확보가 용이하다"고 답했다.

BS사업 하반기 회복세···로봇·전기차 충전 주목
2분기 부진했던 비즈니스솔루션(BS) 부문은 하반기 실적 개선에 적극 나선다. 특히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전기차 충전사업과 로봇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3분기 로봇 사업의 해외진출을 준비 중이며 전기차 충전 사업도 내년 북미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LG전자는 실적컨퍼런스콜에서 "로봇사업은 배송, 물류 영업에 집중해 2분기까지 국내 대형 거래선과 협업해왔으나 3분기부터는 해외 시장 진입을 준비해 추가 거래선 확보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도 2024년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해 생산기지 구축에 나선 상태다. 경쟁력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 핵심 기술 내재화를 위한 연구 개발 등에 자원 투입도 확대한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사업은 제조 역량과 유지보수, 서비스 등에서 타 업체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외부 업체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인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EV 사업자로 우선 시장에 진입하고 중장기적으로 차별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EV 솔루션 사업자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