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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불황 속 '상승기류'···애경산업, 체질 개선 가속화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불황 속 '상승기류'···애경산업, 체질 개선 가속화

등록 2023.06.29 17:39

윤서영

  기자

2분기 영업익 3배가량 증가할 듯지속적인 주력 브랜드 강화 '주효'中서 이끌고 있는 성장세도 주목

불황 속 '상승기류'···애경산업, 체질 개선 가속화 기사의 사진

국내 뷰티업계가 경영 상황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애경산업이 홀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과 디지털 채널 강화, 브랜드 포트폴리오 개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애경산업이 채널 다변화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 체질 개선에 속도가 붙으면서 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2분기 매출은 1622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1418억원) 대비 14.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9.1%(42억원) 급증한 125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애경산업이 2분기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를 상회한다면 주력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와 루나 등을 지속 강화한 덕분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여기에 애경산업이 국내 뷰티업계가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의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앞서 애경산업은 중국의 더딘 경제 회복과 소비 부진 속에서도 에이지투웨니스와 루나 등을 앞세워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쇼핑축제' 기간 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에이지투웨니스의 경우 당시 에센스 커버 팩트와 미니 립스틱 등 축제 전용으로 구성된 '리본 기획세트'를 선보였다. 케이스 디자인에 리본을 적용해 사랑스러움을 강조한 이 기획세트는 지난 5월 초부터 중국 현지에서 네이밍 공모 이벤트를 열어 제품명을 결정했다. 제품 홍보 영상과 함께 바이럴 콘텐츠를 게시하는 등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활동도 진행했다.

루나는 중국 현지 고객의 메이크업 루틴에 맞춘 '위장생얼 키트'를 축제 전용 구성으로 기획했다. '아침 8시 출근형 사람'과 '생얼처럼 보이는 메이크업' 등 중국에서 유행중인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제품을 구성해 인기를 얻었다.

이에 따라 실제 애경산업은 당시 축제 기간 주요 온라인 쇼핑 채널에서 전년 거래액을 초과 달성한 약 157억원의 행사 판매고를 기록했다.

중국 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기반 신규 디지털 플랫폼인 틱톡과 콰이쇼우 등에서도 지난해보다 37%가량 성장했으며 생활용품 카테고리도 활발한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애경생활용품 틱톡 국제관에서 큰 호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경산업은 올해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유통 채널 트렌드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중국 외 시장에서는 채널 다변화를 통해 시장 확장에 나선다.

또 국내외 디지털 채널 강화와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강화하는 등 브랜드력 제고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환경 속에도 중국 화장품 매출은 성장 전환했고 그 외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 역시 세 자릿수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생활용품도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국내 전통 채널의 효율 개선 작업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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