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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국내 이용자' 더 늘었다···노태문, 돌파구 찾기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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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애플 한국 스마트폰 점유율 34.1%
삼성, 3년 만에 점유율 50%대로 떨어져
'갤S23' 조기 출시 주목···아이폰 흥행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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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애플이 하반기 '삼성 텃밭'인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이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좀처럼 20%대의 점유율을 벗어나지 못했던 애플의 반전이 돋보이는 모습이다.

5일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9월 애플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34.0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32.97%)에 이어 2개월 연속 30%를 넘어선 수치다. 특히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6월(27.28%)보다는 6.8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월 66.11%에서 7월 63.98%, 8월 59.47%, 9월 58.38%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60% 아래로 내려간 건 2019년 7월(60.57%) 이후 약 3년 만이다.

애플은 최근 국내에 '애플스토어' 점포를 늘리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애플은 2018년 1월 가로수길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후 지난해 2월 여의도에 두 번째 애플 스토어를 개장했다. 올해 들어서는 명동(4월), 잠실(9월)에서 애플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애플은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다섯 번째 매장 출점 계획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인구가 높은 강남, 홍대 등에 새로운 애플스토어가 들어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모바일 사업 전반을 이끌고 있는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장 역시 애플의 공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대한 대책 마련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플립4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10만원가량 인상했다. 이는 최대 24만원으로 '짠물' 공시지원금이 책정된 아이폰14보다 가격적인 부분에서 우위를 가져가고 애플의 국내 점유율 확대를 저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출시한 갤럭시S21 시리즈 출고가를 10~20만원 인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가 경쟁자 아이폰의 인기 정도에 따라 출시 시점이 앞당겨질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23'를 조기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당겨지는 기간은 대략 2∼3주 내외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아이폰14과의 출시 간격을 좁혀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을 사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수년간 갤럭시S 시리즈 출시일은 통상 2∼3월이었다. 다만 지난해 갤럭시S21은 1월 29일에 출시됐다. 당시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미국의 제재로 입지가 좁아진 중국 화웨이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아이폰12 인기를 견제하기 위해 예년보다 이른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각에선 애플은 애플페이, 폴더블, VR(가상현실) 등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아직도 많이 남았지만 삼성은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거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0대 직장인 A씨는 "갤럭시파와 아이폰파가 나뉘면서 추가적인 점유율 변동은 없을 줄 알았는데, 애플페이 도입되면 점유율 40%도 넘어설 수 있을 것 같다"며 "삼성은 S23시리즈를 통해 만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수도 있다는 애플페이는 고착화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며 "연말 이후 더 재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윤서영 기자 yun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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