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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주 스피릿 하루 4병→2병"···일주일 만에 말 바꾼 GS25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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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발주 수량 12병에서 6병으로 절반 줄어
수요 폭발·생산 능력 초과 재고 확보 한계 봉착
업계 "물량 예측 가능했을 것" 무리수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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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이 GS25에서 7월 12일 전국 GS25에서 판매되는 원소주 스피릿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이 편의점 GS25에서 판매하는 원스피리츠의 '원소주 스피릿' 발주 수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폭발적인 인기에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출시 6일 만에 이 같은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이날부터 '원소주 스피릿'의 발주 수량을 점포 당 4병에서 2병으로 줄였다. 단독 판매를 시작한 지난 12일 이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발주 수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앞서 GS25는 원소주 스피릿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점포별 하루 최대 입고 수량을 4개로 정했다. 화·목·토요일을 '원데이(WON DAY)'로 지정해 매주 3회 총 12병이 입고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현재는 절반 수준인 1회 2병씩 일주일에 총 6병을 발주하고 있다.

현재 원스피리츠의 공식 판매처인 '원소주몰'은 리뉴얼 중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없다. 제품 2종(원소주·원소주 스피릿) 중 원소주 스피릿만 GS리테일을 통해 GS25 1만6000개 매장과 G더프레시 350여개 매장에서 단독 판매되고 있다. 원소주 스피릿의 도수는 원소주보다 2도 높은 24도며 가격은 원소주보다 2000원 저렴한 1만2900원으로 책정됐다.

GS25가 이번에 발주 수량을 축소한 이유는 재고 확보에서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소주 스피릿은 원소주와 달리 2주 간의 숙성 과정을 거치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증류식 소주다 보니 희석식 소주보다는 제조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참이슬, 처음처럼과 같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희석식 소주는 연속식 증류로 주정 회사에서 제조한 식용 주정을 물에 희석해 감미료 등을 첨가해 제조한다. 일품진로, 화요, 원소주와 같은 증류식 소주는 쌀, 보리 등 곡물 누룩으로 숙성해 소주 원액을 만든 뒤 단식 증류한다.

원소주는 증류 이후 옹기에 2주 동안 숙성하는 과정을 거쳐 병에 주입된다. 반면 원소주 스피릿은 증류 후 숙성 없이 바로 병에 담는다. 대신 '에어링 공법'으로 나노 산소를 주입한다.

예상보다 수요가 폭발적이었던 점도 발주 수량 축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원소주 스피릿은 출시 직후부터 품귀 현상을 빚었다. 지난 5월 출시를 앞두고 열린 팝업스토어 행사에서도 소비자들의 '오픈런'이 이어지며 구매 열기가 뜨거웠다. 편의점에서의 품절 사태는 이미 예고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소주 스피릿이 증류 후 숙성이 생략되더라도 주정을 만들어야 해 희석식 소주보다는 제조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워낙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은 것도 발주 수량 조절에 한몫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편의점들의 단독상품 론칭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벌어진 결과라는 의견도 있다. 원소주 스피릿뿐만 아니라 편의점 업계에서 단독상품 출시는 성공 공식으로 통한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혼술' 문화가 MZ세대 사이에 퍼지면서 차별화된 단독 주류 제품들은 편의점 매출을 견인해오고 있다.

편의점 단독상품의 '성공 신화'는 지난 2020년 CU가 포문을 열었다. CU와 세븐브로이가 협업한 '곰표 맥주'는 출시 후 3000만개를 판매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CU는 곰표 팝콘·나쵸·맥주·세제·화장품과 구두약 브랜드 말표 맥주·막걸리·에너지드링크를 포함해 총 20여종 상품을 선보였다. 곰표와 말표 맥주 비중은 지난해 CU 전체 수제 맥주 매출의 60%를 넘었다. 곰표 나쵸 역시 자체브랜드(PB) 스낵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말표 막걸리도 출시 약 4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0만 병을 돌파했다.

'쥬시후레쉬맥주'·'불닭맥주'·'뚱랑이 맥주'·'오열맥주'등 다양한 단독 수제 맥주를 선보인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해 수제 맥주 매출이 전년 대비 220% 성장했다.

이처럼 성공사례가 편의점 업계 전반에 퍼지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GS25 정도 규모의 기업이라면 충분히 물량 최초 예측이 가능했을 것이고 이를 고려해 제조사와 협의를 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GS25와 제조사의 예측보다 발주가 많아 물량이 부족한 상황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편의점 단독상품 론칭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보니 당초 수량이 부족할 것을 예상했으면서도 홍보에 힘을 싣기 위해 1회 최대 발주 수량을 4병으로 두고, 이후 조용히 2병으로 전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제품 수량을 많이 준비했음에도 발주 및 판매가 많아 공급을 일시적으로 조절하게 됐다"며 "현재 안정적인 공급이 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원스피리츠는 현재는 원소주 스피릿 생산량의 최대치를 GS25에 공급하고 있다. 공급량은 월 기준 70만병 수준이다. 다만 이는 공장 상황에 따라 조정 및 변동이 있을 수 있어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원스피리츠 관계자는 "오는 8월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더욱 안정적으로 많은 양이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지 기자 kmj@
조효정 기자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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