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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창립이래 첫 단독대표 체제···삼진제약 최용주, 사업 다각화 시동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창립이래 첫 단독대표 체제···삼진제약 최용주, 사업 다각화 시동

등록 2022.04.28 07:30

수정 2022.04.28 08:20

유수인

  기자

심혈관질환 영역 강화···의료기 시장 연계 시너지 플래리스·리복사반 등 제네릭 품질·경쟁력 확보건기식·R&D 투자···올해 7~9% 성장 기대

그래픽= 박혜수 기자그래픽= 박혜수 기자

해열·진통제 '게보린'으로 잘 알려진 삼진제약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심혈관질환 영역에서 포지션을 강화하고 있다.

◇최용주 단독체제···심혈관 치료제-의료기 사업 연계=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올해 최용주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예고했다.

앞서 삼진제약은 지난 달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용주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했다. 공동대표였던 장홍순 사장은 임기만료로 물러나 1968년 설립 이래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단독 대표 체제를 가동했다.

최용주 대표이사 사장은 청주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삼진제약에서 39년 넘게 근무해왔다. 그는 올해 주요 경영 전략으로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 사업 영역 다각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꼽았다. 이를 통해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심혈관질환 의약품 시장에서 자사의 항혈전제 제네릭의약품(복제약) '플래리스'와 지난해 발매된 항응고제 '리복사반'을 통해 확보하고 있는 회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과의 연계 시너지를 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

삼진제약은 지난 2020년 말 삼성SDS의 스핀오프 기업인 웰리시스와 사업협력 및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으로의 진출을 선언한 바 있으며, 신속하고 정확한 부정맥 증상 진단과 관리를 위해 AI판독 기술이 장착된 패치형 디지털 심전도 분석 솔루션 'S-Patch Ex'의 국내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심혈관질환 전문의약품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심전도 의료기기 사업을 통해 의약품 및 의료기기 매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30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인 휴레이포지티브와 업무협력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최근 헬스케어 시장의 화두인 '디지털 치료제'를 기존 의약품 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고 한다"며 "자사의 심장질환 치료제 등 의약품 사업과 연계된 맞춤 사업 모델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창립이래 첫 단독대표 체제···삼진제약 최용주, 사업 다각화 시동 기사의 사진

◇플래리스 매출 600억원···제네릭 품질‧기술력 확보= 삼진제약은 소염진통제 '게보린', 식욕촉진제 '트레스탄' 등의 일반의약품으로 유명하지만 실제 매출은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대부분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순환기 및 대사성질환 중심의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매출 80% 이상이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발생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플래리스'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사노피-아벤티스의 '플라빅스정'에 버금가는 매출 실적을 내고 있다. 회사 측은 "플래리스 매출액은 오리지널인 플라빅스정과 같은 600억원대"라면서 "제네릭으로는 이례적인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원료 합성에 성공하고 자체 개발 제네릭을 만들어내며 기술력을 입증한 영향이 크다. 회사는 지난 2009년 플래리스의 원료인 클로피도그렐 합성에 성공했다. 이어 2013년에는 충북 오송에 원료합성 전용 공장을 완공하고, 핵심 원료를 직접 생산하면서 품질과 가격 등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동시에 국내 유수 대학병원에서 활발한 임상연구를 진행하며 약효에 대한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높였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지난해 10월 연간 50억원 매출목표로 신제품 항응고제 제네릭인 리복사반을 출시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건기식·R&D 확대···영업실적 8% 이상 ↑= 회사는 건강기능식품사업 강화 방안도 고심 중이다. 삼진제약은 현재 약국 유통 중심의 건강기능식품인 '하루엔진'(오메가3+비타민+유산균)을 출시하고 홍보를 시작했다. 이제 막 마케팅을 시작한 단계이나 자리를 잡으면, 추가 건강기능식품 출시로 외형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기식 사업으로만 연간 30~40억원 내외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한다. 회사는 다가오는 고령화 사회를 위협하는 암, 황반변성 및 치매 등 노인성 분야의 다양한 질병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생산 및 설비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최첨단 연구시설을 갖춘 마곡 연구센터를 신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혁신 치료제들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오송 원료합성공장 증축 및 주사제 라인 신축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며 "마곡 연구센터 건립 등으로 효율적인 연구 수행이 가능하게 됐다. 아직까진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이 전임상, 임상 1상 단계이나 향후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증권가는 사업 다각화에 나선 삼진제약의 올해 영업실적이 7~9%내외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진제약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8년 각각 2600억원, 595억원이었으나 세무조사 이후 부과된 추징금으로 인해 2019년 각각 2420억원, 449억원, 2020년 2352억원, 322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매출액 250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기록했다.

상상인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주력 품목인 순환기 제품은 코로나 환경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고, 서구화된 식생활, 인구의 노령화와 맞물려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라며 "대표적인 제품인 플래리스 매출액은 높은 성장세를 달성해 올해 8%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리복사반도 첫해에 매출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매출성장엔 기여할 전망"이라며 "건기식 사업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올해 영업실적은 7~9%내외 성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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