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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네이버, 81년생 최수연號 출범···내부 갈등 봉합 최우선 과제

IT IT일반

네이버, 81년생 최수연號 출범···내부 갈등 봉합 최우선 과제

등록 2022.03.14 13:58

수정 2022.03.14 15:10

배태용

  기자

주총서 최수연·채선주 사내이사 선임···상정 안건 모두 통과최수연 "기업문화 회복 과제...임직원 소통에 많은 시간 할애"이번주 경영쇄신안 발표는 사실무근···사측 "추후 추진 예정"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최수연 신임 대표이사(CEO)가 이끄는 네이버가 공식 출범했다. 최 신임 대표는 지난해 직원 인사사고 등으로 깊어진 내부 갈등 봉합과 글로벌 선도 기업을 위한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1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개최된 23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수연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7일 CEO 내정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최수연 신임 대표는 서울대 공과대학 졸업 후 2005년 네이버(당시 NHN)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4년간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했으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과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한국과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딴 뒤 2019년 네이버에 다시 입사해 글로벌 사업 지원을 총괄해 온 인물이다.

◇ 조직문화 개선 과제 일순위 = 최 신임 대표가 사내 주요 임원을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로 직행한 만큼, 그의 CEO 발탁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럼에도 네이버가 최 대표를 수장 자리에 앉힌 것은 지난해 5월 직원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경직된 조직문화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여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날 주총에서 최 대표는 조직문화 쇄신에 대한 포부를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사회가 열리기 직전에 기자들과 만나 "조직 개편안과 직장 내 괴롭힘 대책 등 경영 쇄신안을 차츰 발표해 나갈 것"라며 "대표로 내정 후 직원들과 만나고 인사하고, 현안과 문제점을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듣는 데 시간을 많이 보냈다"라고 말했다.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된 이후에도 최 대표는 조직쇄신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CEO로 선임된 것은 네이버의 사업과 구성원들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번 주부터 쇄신안이 발표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웨이 취재진과 통화에서 "신임 대표님께서 주총장에서 기자들과 인사를 드리는 과정에서 즉석에서 계획한 말들을 전달 드렸는데 이번 주 쇄신안이 나온다고 와전이 된 것 같다"면서 "당장 이번 주에 인적 쇄신안이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역량 확대는 두 번째 과제 = 그동안 네이버가 내수 경제 의존성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최 신임 대표는 글로벌 사업 역량 확장을 이뤄 자신의 경영 수완을 증명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신임 대표는 주총 자리에서 "지난 20년간 주주들의 아낌없는 지지로 검색,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리더십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인터넷 역사에서도 매우 드문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다양한 사업 영역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 속도를 높이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사업 간 융합을 실험하며 지속해서 신사업을 만들어 제대로 시장에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터넷 창업세대인 선배 경영진들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파트너십, 기술 리더십 등 글로벌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의 네이버는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 상정된 △사내이사 최수연·채선주 선임 건 △사외이사 정도진 재선임 건 △사외이사 노혁준 선임 건 △감사위원회 위원 정도진 재선임 건 △감사위원회 위원 노혁준 선임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등 8건의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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