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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네이버 경영쇄신 방향은 최수연·채선주 호흡···엇갈리는 평가

IT IT일반

네이버 경영쇄신 방향은 최수연·채선주 호흡···엇갈리는 평가

등록 2022.03.08 15:28

배태용

  기자

14일 주총서 최수연 책임리더·채선주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CXO 등기임원 놓고 의견 분분···신·구 조화 vs 쇄신 의지 無

네이버 본사 전경네이버 본사 전경

지난해 직원 사망 사건으로 경영쇄신 작업에 돌입한 네이버가 이사회 새판을 짠다. 의결권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사내이사 자리에 최수연 네이버 대표 내정자와 채선주 부사장이 선임을 앞두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이번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 신·구 리더십 조합이라고 평가함과 동시에 경영쇄신을 이룰 수 있을지엔 의구심을 품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이달 14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2명 등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한성숙 대표이사(CEO)와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조기에 퇴진하면서 경영쇄신 차원이다.

지난해 발생한 직원 인사사고의 영향으로 네이버는 분야별 최고책임자(CXO) 중심의 경영체제를 벗어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주총에선 사내이사에 최수연 대표이사 내정자와 채선주 부사장을 신규 선임한다. 또 정도진 사외이사(현 중앙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재선임하고, 노혁준 사외이사(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최 내정자는 2005년 옛 NHN 신입사원으로 IT업계에 발을 들인 인물로 2009년까지 홍보·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재직하던 중 하버드 로스쿨을 거쳤다.

특히 인수합병(M&A) 자본시장 및 기업지배구조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2019년 11월 네이버 글로벌 사업 지원 역할을 총괄하기 위해 다시 합류했다.

최 내정자와 이사회에서 호흡을 맞출 채 부사장은 2000년 네이버 사업 초기부터 근무해온 인물이다. 네이버 홍보팀 실장, 인재개발실장, 커뮤니케이션 그룹장 등을 거쳐 최고커뮤니케이션 책임자(CCO)에 올랐다. CXO 체제가 해체되면서 CCO 직위를 내려놓았다.

채 부사장은 그동안 네이버의 대내외를 연결하는 소통의 책임자로, 동반성장 추구와 사회 공헌 활동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일조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만큼 이달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대외정책 수립과 ESG 경영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의장은 변대규 의장이 계속 맡는다. 변 의장은 2017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된 이후, CEO와 의장 분리체제를 가져가는 등 독립성이 확보한 공이 있다.

이번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에 대해 네이버 임직원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기존 CXO 인사가 사내 이사로 지명된 만큼, 새 대표를 조력하는 이사회 형태가 만들어져 급격한 조직 변화에 따른 부작용을 막고, 필요한 경영쇄신은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반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혁신적인 경영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으나 기존 CXO 인사를 사내이사 자리에 앉히는 것은 실질적 쇄신에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최근 블라인드 네이버 임직원 커뮤니티 등에선 채 부사장 선임 건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 올라온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 네이버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최 대표와 채 부사장을 비롯해 사외이사에 정도진, 노혁준, 이민무, 이건혁 사외이사와 기타 비상무이사인 변대규 이사회 의장 총 7명으로 구성된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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