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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큰손 MZ세대 덕봤다···현대百,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쇼핑 큰손 MZ세대 덕봤다···현대百,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등록 2022.02.10 15:02

신지훈

  기자

매출 3조5724억·영업익 2644억···각 57%·95%↑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및 면세점 호조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5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7.2%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44억원으로 94.6%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 등으로 백화점 핵심 상품군이 외형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백화점과 면세점이 모두 호조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며 "영업이익도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인 2922억원에 근접한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부문은 4분기 매출액이 12.7% 증가한 5666억원, 연간 기준으로 20.2% 늘어난 2조10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분기에 28.3% 신장한 1049억원, 연간으론 53.5% 증가한 3048억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핵심 상품군인 명품, 남녀 해외패션 등이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해외 명품군 전체 매출은 38% 늘었고, 부문별로 워치 주얼리와 해외 남성패션이 각각 54.2%, 59.6% 증가했다.

MZ(밀레니얼+Z)세대 유입 효과도 누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월 더현대 서울 오픈과 판교점 등 주요 점포의 영패션전문관 리뉴얼, 20~30대 VIP고객 유치를 위한 전용 VIP 라운지인 '클럽YP' 론칭 등 전사적으로 MZ세대 공략 전략을 통해 신규고객 창출효과를 이끌어냈다.

실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0~30대 매출 및 고객 수는 전년 대비 각각 86.7%, 54.2% 증가했다. 매출 비중도 43.4%를 기록했다. 특히 우량 고객이 몰리며 20대 고객 매출은 전년보다 95.8% 신장했고, 30대 매출은 40.3% 늘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1조59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5.7%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 폭은 408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간과 비교(655억원)해 247억원 개선되며 코로나19 이전보다 매출 규모가 2배 증가했고, 적자 폭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회사 측은 현대백화점면세점 올해 매출액이 2조원을 돌파하고, 향후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면세 물량을 확대한 것이 매출 상승과 수익구조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8년 11월 무역센터점을 첫 오픈한 뒤 2020년 2월 동대문점, 9월 인천공항점을 개점하는 등 공격적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왔다.

또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있는 인천공항점에 샤넬 부티크 개점 등 럭셔리MD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은 더현대 서울 등 신규점 오픈 효과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전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면세점 부문도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바잉파워 증가로 매출 및 손익 모두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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