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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김하종 신부, 김장 나눔 동행하다···“우린 오랜 파트너”

토요타-김하종 신부, 김장 나눔 동행하다···“우린 오랜 파트너”

등록 2021.11.22 10:27

수정 2021.11.22 14:25

김정훈

  기자

‘안나의집’ 운영하는 외국인 신부, 토요타와 각별한 인연책 <사랑이 밥 먹여준다> 출간···토요타 봉사활동에 감사

성남 소재 노숙자 센터 안나의집 대표로 있는 김하종 신부. 사진=김정훈 기자성남 소재 노숙자 센터 안나의집 대표로 있는 김하종 신부. 사진=김정훈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지난 20일 수원시 팔달구 농민회관에 마련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에 외국인 한 명이 유독 눈에 뛰었다.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주인공은 한국에 온지 30년이 넘은 김하종(64) 신부였다.

김장을 직접 담근 그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며 한국말도 무척 잘했다.

김 신부는 성남 소재 노숙인 센터 ‘안나의집’을 운영하고 있다. 토요타자동차의 한국 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20년 가까이 한국토요타자동차와 인연을 맺었다.

현장에서 기자를 만난 김 신부는 “토요타는 오랜 파트너이기 때문에 김장 행사에 오게 된 것”이라며 “지난해 토요타가 안나의집에 1억원을 기부해줘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최근 출판사 마음산책을 통해 <사랑이 밥 먹여준다>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도 토요타와의 각별한 인연을 드러냈다.

이 책에서 김 신부는 “한일관계가 얼어붙어 있던 시기에도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 부사장이 와서 봉사를 했다”고 토요타를 언급했다.

김 신부는 “토요타자동차와의 인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직원 분이 한달에 한번 정도 안나의집을 찾아와 봉사해주신 것이 시작이었다. 팬데믹 상황 전에는 김장을 함께하고 월동 준비를 했다”고 술회했다.

김 신부는 1957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차량으로 한시간 이동 거리인 작은마을 피안시노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빈첸조 보르도. 지난 1987년 사제 서품을 받은 후 오블라띠 선교회 수도회에 들어갔으며, 아시아에서 선교를 하고 싶다는 꿈을 품고 1990년 5월 한국으로 왔다.

1992년 경기도 성남에서 사목을 시작했고, 이듬해 무료 급식소 ‘평화의 집’을 맡아 운영했다.

안나의집 탄생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급증한 노숙인들의 급식을 지원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안나의집은 노숙인 급식소뿐 아니라 노숙인 자활센터와 청소년 쉼터 등도 운영중이다.

한편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19~20일 양일에 걸쳐 전국 토요타·렉서스 딜러의 소재 지역에서 ‘2021 토요타·렉서스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가졌다. 연말 소외된 이웃에 김장을 기부하는 이 행사는 2012년 시작돼 올해는 전국 딜러까지 규모가 확대됐다.

토요타 직원들은 전국 행사장에서 직접 담근 김치 총 3800kg(약 1900포기)을 각 지역 보육원, 복지관 등에 전달했다. 올해 기부된 김치의 양은 지난해보다 약 8배 많았다.

타케무라 노부유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토요타와 렉서스를 사랑해주시는 지역 사회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올해는 전국 딜러와 함께 ‘원 팀’으로 김장나눔 행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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