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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수출 증가에···美 시장 본격 공략 나선 삼양식품

불닭 수출 증가에···美 시장 본격 공략 나선 삼양식품

등록 2021.08.27 15:33

정혜인

  기자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성장세 보인 美에 판매법인 설립불닭 브랜드 성공에 작년 수출액 내수 매출 넘어서첫 해외법인 日 성장에 해외 현지 영업망 확충 나서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삼양식품이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현지 공략에 나선다. ‘불닭’ 브랜드에 힘입어 해외 수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현지법인 설립으로 영업을 강화해 미국 매출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미국 법인 ‘삼양아메리카(가칭)’를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삼양식품은 이를 위해 오는 31일 23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미국법인은 현지 판매법인이다. 미국 내 유통 현지화와 판매채널 확대를 통해 국내에서 생산된 삼양식품 제품을 미국 소비자에게 수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삼양식품이 미국법인 설립에 나선 것은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라면 제품의 해외 수출이 크게 늘고 있어서다. 실제로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액은 수출과 용역을 모두 포함해 2015년 307억원에서 2017년 2052억원으로 수직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3703억원까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수출액은 내수 매출(2782억원)을 뛰어넘었다.

일등 공신은 ‘불닭’ 시리즈다.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2016년 유튜브에서 시작된 챌린지를 계기로 세계적인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불닭’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2017년 10억개, 2019년 20억개에 이어 지난 6월 말 30억개를 돌파했다. 이 시리즈의 수출액도 2015년 100억원에서 2020년 3000억원을 돌파했고, 수출국도 85개국으로 확대됐다. 해외 시장에서 성장이 지속되자 현지 맞춤 상품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현재 수출 상품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유통은 현재 소재 거래처에 납품하는 방식의 ‘직수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 2019년 일본에 첫 해외법인인 ‘삼양재팬’을 설립했다. 삼양재팬은 2019년 설립된 이래 꾸준히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일본 수출액은 2018년 40억원에서 법인설립 첫해인 55억원, 지난해 91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법인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미국 현지법인 설립까지 결정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미국 시장은 삼양식품의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지난해 미국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라면,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미국 현지 소비자에 특화된 제품을 선보여 왔다”며 “미국 판매법인인 '삼양아메리카(가칭)'을 통해 영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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