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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연합, 한진칼 워런트 대량 매수···프리미엄 59% 쳐준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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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인수권 120만주 매입···발행 물량의 33%
주당 2만5000원, 이론가 대비 58% 넘게 할증
최근 5영업일 평균 거래가보단 13% 높게 책정
반도는 자기자금, KCGI는 차입으로 총 300억 확보
지분율 45.23% 유지 가능···조원태 회장보다 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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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노리는 3자 주주연합이 한진칼 신주인수권(워런트)을 공개매수하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은 이날부터 8월 12일까지 한진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증권 물량 중 33%에 해당하는 120만주를 사들일 계획이다.

이번 공개매수는 KCGI 산하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와 반도건설 계열 반도개발이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그레이스홀딩스는 80만주를, 반도개발은 40만주를 나눠갖는다. 조 전 부사장은 유동성 악화로 BW 매입과 공개매수에 불참했다.

신주인수권 주당 가격은 2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한진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의 이론가격(1만5751원)에 58.72%의 프리미엄이 적용됐고, 매수공고일 이전 5영업일의 평균가(2만2084원)에 13.20%의 할증율이 붙었다. 다시 말해, 시세보다 비싸게 값을 쳐준다는 얘기다.

3자 연합이 예상한대로 신주인수권 120만주를 새로 확보할 경우 필요한 자금은 300억원이다. 반도개발은 100억원을 자기자금으로 충당했고, 그레이스홀딩스는 차입으로 현금을 마련했다. 결제는 다음달 18일 현금으로 이뤄진다.

그레이스홀딩스는 파스텍과 길벗에, 유화증권으로부터 각각 20억원, 90억원, 100억원을 차입했다. 총 차입금은 210억원으로, 이 중 200억원이 신주인수권 인수 대금으로 활용된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13일 전자장비 제조업체 파스텍으로부터 20억원을 이자율 4.5%로 차입했다. 1년 만기인 이 계약의 담보는 한진칼 주식 10만주다.

길벗에로부터는 이달 15일 한진칼 주식 30만주를 담보로 90억원을 빌렸다. 고정금리는 5.0%이고, 차입기간은 1년이다.

길벗에는 KCGI가 올해 5월 설립한 투자전문회사다. 그레이스홀딩스는 길벗에가 현금을 빌릴 수 있도록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고, 길벗에는 다시 이 현금을 그레이스홀딩스에 융통해줬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이전에도 길벗에가 현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진칼 주식 107만주, 18만5000주를 담보로 제공한 바 있다. 당시 길벗에는 205억원을 마련했다.

유화증권은 그레이스홀딩스에 100억원을 빌려줬다. 이자율은 4.8%이며, 3개월 만기다. 그레이스홀딩스는 담보로 한진칼 주식 20만2021주를 줬다.

한진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에는 3자 연합 중 반도개발과 대호개발, 한영개발 등 반도 계열 3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3000억원 가량을 투입해 14만8745주, 총 44만6235주를 챙겼다. 한진칼 전체 BW 363만6363주의 12.27%에 해당하는 규모다.

120만주를 확보한다면, 총 신주인수권 비율은 그레이스홀딩스가 22%가 된다. 반도개발은 4.09%에서 15.09%로 11.00%포인트 증가한다.

이에 따라 3자 연합의 신주인수권 확보 물량은 164만6235주가 된다. 신주인수권은 다음달 3일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이를 행사한다면 지분율은 종전과 동일한 45.23%로 유지된다.

앞서 한진칼은 1조원대 규모의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달 BW를 발행했다. 전체 유통주식수의 5.79%가 새롭게 늘어나면서 주식 전환에 따른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 희석이 불가피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는 한진칼 BW를 매수하지 않았다.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은 41.80%로 파악되는데, BW 발행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지분율은 39.39%로 내려앉는다.

3자 연합과의 지분율 격차는 기존 3.4%포인트에서 6%까지 벌어지게 되는 셈이다.

3자 연합은 공개매수 목적을 인수합병(M&A)이라고 밝히며 “지분 희석화를 방지하고, 한진칼에 대한 지배력을 획득해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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