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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 롯데지알에스, 빌라드샬롯 2개점 폐점

[단독]‘실적악화’ 롯데지알에스, 빌라드샬롯 2개점 폐점

등록 2019.02.27 09:42

수정 2019.02.27 10:37

정혜인

  기자

명동시티호텔점·수원 롯데몰점 영업종료론칭 4년 넘었지만 전국 매장 4개 불과롯데리아·엔제리너스도 매장 확대 정체2017년 매출 감소에 적자 전환까지’구원투수’ 남익우 대표 적자 탈피 고심

사진=롯데지알에스 제공사진=롯데지알에스 제공

실적 악화에 허덕이고 있는 롯데지알에스가 이달에만 유럽풍 레스토랑 ‘빌라드샬롯’의 매장 2개를 폐점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주력 사업이 정체하며 수익성이 악화한 데다 빌라드샬롯이 당초 기대보다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내린 결정으로 분석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빌라드샬롯 명동시티호텔점은 오는 28일 영업을 종료한다. 지난 17일에는 수원 롯데몰점이 문을 닫았다. 이달에만 2개 점포가 폐점한 것이다.

빌라드샬롯은 롯데지알에스가 지난 2014년 10월 유럽풍 레스토랑을 표방하며 내놓은 브랜드다. 20~30대 여성들의 웰빙과 건강을 추구하는 외식 형태를 반영해 생면 파스타, 생도우 피자 등 ‘유러피안 홈메이드 푸드’로 차별화를 꾀했다.

패밀리레스토랑 T.G.I. 프라이데이스(이하 TGIF)의 매장 확대가 정체된 상황에서 빌라드샬롯을 확대하겠다는 구상 아래 론칭 첫해에만 5개점을 확보했으나 4년이 지난 지난해 말 기준 매장 수가 6개에 불과할 정도로 좀처럼 사업을 확장하지 못했다.

이에 롯데지알에스는 지난해 11월 빌라드샬롯의 콘셉트를 ‘지중해 건강식’ 레스토랑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그러나 브랜드 리뉴얼 세달만에 매장 2개가 문을 닫으면서 일각에서는 ‘철수설’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달 두 개 점포가 폐점하면서 빌라드샬롯의 매장은 잠실점, 광명아울렛점, 명동 L7호텔점,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 등 4개만 남게 됐다.

롯데지알에스는 지난 2017년 38년만에 사명을 기존 롯데리아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면서 롯데리아에 편중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여전히 다른 외식브랜드들의 성장이 멈춰있다. 현재 롯데리아(햄버거), 엔제리너스커피(커피전문점), 크리스피크림도넛(도넛), TGIF (패밀리 레스토랑), 빌라드샬롯(유럽풍 레스토랑), 더푸드하우스(푸드코트), 파머스박스(샌드위치 전문점) 등을 운영 중인데 주력 브랜드의 매장 수 확대도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롯데리아의 매장 수는 2015년 1292개, 2016년 1331개, 2017년 1350개다. 같은 기간 엔제리너스의 매장 수는 891개, 843개, 749개로 줄어들었다. 엔제리너스의 경우 지난달에만 주요 상권에 위치한 매장 11곳을 폐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TGIF 역시 지난해 2개 점의 문을 닫아 현재는 27개 점만 운영 중이다. 2017년 말에는 샌드위치 전문점 ‘파머스박스’를 론칭했으나 여전히 SRT수서역에 위치한 매장 한 개만 운영하고 있다.

실적도 악화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줄어든 1조896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해 76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롯데지알에스의 지휘봉을 잡은 남익우 대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최근 엔제리너스는 일부 매장에서 실시하던 오전 할인 서비스를 중단했고, 롯데리아도 아침식사 시장에 뛰어든지 5년만인 지난해 아침메뉴 운영을 포기했다.

롯데지알에스는 외식 시장 변화에 맞춰 최근 태국 로컬음식 전문점 ‘또룽방콕’을 론칭하는 등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또룽방콕은 롯데지알에스가 인천종합터미널 푸드코트 사업을 하면서 최근 새로이 선보인 브랜드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빌라드샬롯 2개점이 이달에 영업을 종료한 것은 현재 위치에서 사업이 다소 부진해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기 위해 결정된 것”이라며 “새 점포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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