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침류각에는 5량가구·불발기·굴도리집 등 누가봐도 어려운 단어들이 있어 이 용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5량 가구는 ‘가구(架構)’는 목조건축의 지붕을 구성하는 보·서까래 등의 조합을 총칭하는 의미로 ‘5량 가구’는 지붕 상부와 기둥을 연결하는 목재인 ‘도리’가 5개인 것을 말한다.
불발기(연창문.[連窓門])는 잘 지은 집의 방과 대청 사이에 분합문과 똑같은 목적으로 설치한 문이다. 문짝의 가운데 부분만을 살창으로 한 사분합(四分閤)을 말하는데, 보통 때에는 네 짝 가운데 두 개 문만 당길문으로 열어서 쓰나,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 때에는, 문 전체를 들어올려 긴 갈고리(들쇠)에 달아매어서 고정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굴도리집은 목조가구식 구조의 원형인 민도리집 구조의 하나로 쉽게 말해 둥근 모양의 도리로 꾸민 집을 뜻한다. 향교·서원·정자 건축에 주로 이용됐다. 특히 목조건축물 재료의 단면이 둥근 모양인 것은 네모 모양보다 큰 나무를 다뤄야 하고 다루기도 어렵기 때문에 굴도리집이 납도리집보다 품격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공공언어 개선 추진방안'을 보고받으면서 “이같은 용어들은 전통가옥 연구자들에게는 관심일지 몰라도 일반 국민에게는 무슨 관심이겠나”라며 “제가 느끼는 궁금증은 '이게 무슨 용도로 만들어졌을까. 언제, 왜 이게 지금 이 청와대 안에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등인데 그런 의문에 대해서는 (안내판에) 한마디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원하는 게 아닌 정보가 엄청나게 어렵게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이라며 “좋은 우리 한글로도 바뀌어야 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국민이 알고 싶어 하는 정보가 담겨야 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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