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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2376억→7197억원 '비용 폭탄'···위메이드 박관호 "외주·결제 수수료 줄인다"

IT 게임

2376억→7197억원 '비용 폭탄'···위메이드 박관호 "외주·결제 수수료 줄인다"

등록 2024.05.08 10:27

강준혁

  기자

회사 1Q 영업비용 1989억원···전년 比 41%↑연간 비용도 지속 확대···"최적화해야 할 시기"독자 결제 시스템 개발 구상···"토크노믹스 활용"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이 1분기 실적발표에서 회사 비용 효율화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이 1분기 실적발표에서 회사 비용 효율화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위메이드의 영업비용이 최근 2년 사이 2376억원에서 7197억원으로 3배가량 폭증한 가운데, 이를 최적화하고자 박관호 회장이 직접 나선다. 그간 게임 및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들었던 지출을 전반적으로 줄이고, 독자적인 결제 시스템도 구축해 구글·애플에 내던 수수료 등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박관호 회장은 8일 열린 1분기(1월~3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비용 관련 질문을 받고 회사가 구상 중인 최적화 전략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회장은 회사의 비용 효율화 전략을 두 가지로 나눠 답변했는데, 첫 번째로는 개발상 외주 비용 절감을 내걸었다. 박 회장은 "회사가 그간 개발하는 데 확장적인 전략으로 외주를 쓰다 보니 과다한 측면이 크다"며 "내부에 시스템을 구축해 놨기 때문에 충분히 내부에서도 다룰 수 있을 것이라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결제 플랫폼에 지급했던 수수료도 없애겠다는 입장이다. 박 회장은 "게임사들이 애플과 구글 등에 수수료를 지급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낮아지는데, 회사는 여기에 토크노믹스를 활용할 계획"이라며 "위믹스 플레이를 게임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면서 결제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믹스 플레이에서 결제까지 이뤄진다면, (비용) 원가 절감으로 이어질 테고, 이는 매출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인력 재배치도 이뤄질 전망이다. 김상원 IR실 전무이사는 "지난해까지 확충했던 내부 인력들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전체적인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위메이드가 비용 절감에 소리 높이는 배경엔 최근 어려워진 회사 사정이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1분기 매출 1613억 원, 영업손실 376억 원, 당기순손실 59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8%, 전년 동기 대비 72%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적자를 유지했다.

게다가 비용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해당 분기 위메이드 영업비용은 약 1989억으로 전년 동기(1407억원) 대비 41%나 늘었다. 연간 추이를 살펴봐도 ▲2021년 2376억원 ▲2022년 5484억원 ▲2023년 7197억원 지속해서 확대됐다.

이 같은 사정에 지난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박 회장이 전격 복귀를 선언했다. 2012년 전문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기고 물러난 지 무려 12년 만이다.

박 회장은 같은 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도 비용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박 회장은 "회사가 많이 성장했지만 (발전 방향에 관해서는 서로) 생각이 같지 않다"며 "(지금은) 비용을 최적화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인 방안으론 블록체인 사업을 지목했다. 박 회장은 "회사는 역량에 보다 집중해야 할 시기인데, 올해 하반기까지는 블록체인을 회사 미래라고 판단하고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보여주고 확장성과 미래 비전에 대해 얘기해 주주와 위믹스 홀더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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