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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반도체 반독점 심사··· 중국서 길어지는 이유는

도시바 반도체 반독점 심사··· 중국서 길어지는 이유는

등록 2018.03.06 13:24

한재희

  기자

총 8개국 반독점 심사 승인 中정부만 결론 못내려‘반도체 굴기’ 내세운 중국···SK하이닉스 독주 우려3월말 시한넘길땐 매각價 인상 등 변수 등장할수도

도시바 반도체 사업 매각이 중국의 반독점 심사가 길어지면서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굴기’를 앞세운 중국이 심사를 서둘러 끝낼 이유가 없다는 분석에서다. 도시바 반도체 매각이 반도체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서 중국의 시간끌기는 더욱 길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이 이끄는 한미일연합은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브라질, 필리핀, 대만, 한국 등 7개국 정부의 반독점 심사를 종료했다. 남은 곳은 중국 한 곳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반독점 심사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SK하이닉스의 독주를 우려하는 중국 정부 탓에 당초 계획인 3월을 훌쩍 넘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M&A 시한인 3월31일까지 중국정부가 반독점심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 상무부가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반도체를 인수해 지분 상당 비율을 확보하게 될 가능성을 견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한 한국 기업에 유리한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투자금액은 3,950억엔(약 4조원) 가운데 1,290억엔(약 1.3조원)은 전환사채 형식으로 투자하며 향후 적법할 절차를 거쳐 전환 시 도시바메모리에 대한 의결권 지분율을 15%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도시바 인수 계약이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는 성장성이 큰 낸드플래시 분야의 사업 및 기술적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우위를 확보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중국의 반독점 심사가 당초 예상한 3월 중순까지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며 도시바 반도체 매각이 혼전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특히 3월31일까지 매각 절차가 완료되지 않는다면 도시바가 인수가격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던 도시바는 지난해 12월 6천억 엔 증자에 성공하면서 한숨돌렸다. 당초 도시바는 채무초과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를 앞둔 상황이어서 반도체 사업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이를 두고 SK측은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도시바 반도체 인수를 이끌었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MWC2018에서 “도시바 인수는 중국 반독점 심사만 남아 있는 단계”라면서 “3월 중순까지 결론이 나오면 되기 때문에 아직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고 밝혔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달 23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인(캐피털)에서 주관하는 것이라 가끔 연락을 받고 있다”면서 “두고 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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