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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직전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던 이용섭 무소속 전 의원이 20개월 만에 더민주로 복당했다. 이 전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더민주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더민주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이 분열세력에 의해 힘없이 무너지는 것을 차마 두고 볼 수 없다”며 “새정치연합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저를 버렸지만 저는 더민주에 다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더민주에 대한 호남지역민들의 마음이 참담할 정도로 싸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제1야당의 추락은 그들만의 불행으로 끝나지 않고 국가적 불행으로 이어진다”며 복당 소감을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저의 복당 결정으로 상처받거나 실망하신 분들께 참으로 죄송하다”며 “이해타산에 따라 여러 곳을 옮겨 다니는 철새 정치인이 아니라 아무리 추워도 곁불은 쬐지 않는 선비의 곧은 정신으로 바른 정치를 하고 싶은 심정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우리 당의 정책 역량을 모아 총선 정책으로 내놓는 작업을 할 만한 분이 없어서 고심했는데 이 전 의원의 복당으로 그 문제가 해결됐다”며 “우리 당이 정책경쟁에서도 새누리당보다 우위에 서게 됐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더민주 선거대책위원장은 “최근 광주의 실질적 민심이 굉장히 어려운데도 이 전 의원이 복당의 용기를 낸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 전 의원 본인이 정치적 목표 달성을 위해 진력하면 결국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다짐할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번 4·13 총선에서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광주 광산 을(乙)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 지역구에는 최근 더민주를 탈당해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으로 합류한 권은희 의원이 현재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 지역구는 이 전 의원과 권 의원 간의 맞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한편 이 전 의원은 2년 전 지방선거 당시 당시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한 직후 안 의원의 측근인 윤장현 현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하자 이에 반발해 탈당했다.
이 전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를 고민하다 결국 다른 무소속 후보인 강운태 전 광주시장과 단일화에 합의해 출마를 포기하고 강 전 시장을 지지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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