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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MVP에 ‘4관왕’ 하기노 고스케 선정

[인천아시안게임]삼성 MVP에 ‘4관왕’ 하기노 고스케 선정

등록 2014.10.04 15:06

수정 2014.10.04 15:16

정백현

  기자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 임한 것이 4관왕 비결” 언급···4일 오후 폐막식서 공식 시상식 진행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최우수선수(삼성 MVP 어워드)로 선정된 일본 수영선수 하기노 고스케.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최우수선수(삼성 MVP 어워드)로 선정된 일본 수영선수 하기노 고스케.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최우수선수로 이번 대회 4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총 7개의 메달을 거머쥔 ‘일본 수영의 신성’ 하기노 고스케 선수가 선정됐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삼성 MVP 어워드 선정위원회는 대회 폐막일인 4일 오후 인천 송도 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MVP 선정 기자회견을 열고 하기노 고스케를 최우수선수로 발표했다. 아시안게임 MVP는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삼성전자가 후원하고 있다.

하기노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200m, 개인 혼영 200m와 400m, 남자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 배영 100m와 200m 부문에서도 동메달을 따내 자신이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메달을 따내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남자 개인 혼영 200m에서는 1분 55초 34로 아시아신기록을 세웠고 개인 혼영 400m에서도 4분 7초 75로 아시안게임 대회신기록을 경신했다.

하기노의 MVP 수상으로 일본은 1998년 이토 고지(육상), 2002년 기타지마 고스케(수영)에 이어 3번째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역대 MVP 최다 배출국의 영예를 안게 됐다. 그동안 삼성 MVP는 일본이 3명, 한국(2006년 박태환)과 중국(2010년 린단)이 각각 1명씩을 배출했다.

하기노는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라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는 코칭스태프와 가족, 팀 동료,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 모두에게 매우 고맙다”고 밝혔다.

그는 “200m 자유형 경기에서 박태환, 쑨양 등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를 함께 하게 돼 매우 즐거웠다”며 “특히 박태환 선수는 자신이 금메달을 따자 매우 크게 축하해줬으며 그의 뛰어난 인품을 깨닫게 됐다”고 회상했다.

하기노는 “이번 대회가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 됐다”며 “2002년 아시안게임 MVP를 수상했던 기타지마 고스케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처럼 자신도 2년 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6년 뒤 도쿄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선배인 기타지마 고스케는 일본 전역에서 응원과 존경을 받는 선수”라며 “자신도 더 노력해서 기타지마처럼 존경 받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4관왕 달성의 비결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꼽았다. 하기노는 “즐겁게 게임을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히라이 노리마사 감독의 가르침에 따라 모든 경기를 즐겁게 임한 것이 이번 대회 호성적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하기노 고스케를 지도한 히라이 노리마사 일본 수영 대표팀 감독.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하기노 고스케를 지도한 히라이 노리마사 일본 수영 대표팀 감독.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하기노를 지도한 히라이 노리마사 일본 수영 대표팀 감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히라이 감독은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삼성 MVP 수상자인 기타지마 고스케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로 아시안게임 MVP 제자를 배출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히라이 감독은 “하기노와 같은 뛰어난 선수를 지도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기타지마 고스케가 부산아시안게임에서 MVP를 받은 뒤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처럼 하기노도 그의 뒤를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제자를 추켜세웠다.

하기노 고스케는 4일 오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게 될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MVP 트로피를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하기노에게 최신형 65인지 커브드 UHD TV와 상금 5만달러(한화 약 5300만원)를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 MVP 어워드는 지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5회 연속으로 삼성전자가 후원하고 있는 아시안게임 최우수선수 시상제도로 참가 선수 중 가장 뜨거운 열정과 최고의 기량으로 대회를 빛낸 선수를 기리는 프로그램이다.

MVP 투표에는 이번 아시안게임 현장에 등록된 모든 기자와 신문·방송·인터넷매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600여명의 기자들이 송도 메인프레스센터와 국제방송센터, 구월아시아드선수촌 내 미디어촌 식당 등지에서 전자투표 방식으로 투명하게 진행됐다.

권경상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겸 삼성 MVP 어워드 운영위원장은 “이 상은 대회를 가장 빛낸 최고의 선수를 기리는 것에 목적이 있는 만큼 득표 순위를 매기지 않았다”며 “하기노 외에 MVP 후보에 오른 7명의 선수 모두가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인천=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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