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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50% 붕괴’ SKT, 영업 풀리자마자 또 불법 보조금?

‘점유율 50% 붕괴’ SKT, 영업 풀리자마자 또 불법 보조금?

등록 2014.05.23 00:01

김아연

  기자

최신 폰에 80~90만원 보조금 지급···일부선 출고가 할인 단말기에 현금 얹어 판매도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일 오전 일선 대리점에 보조금 정책을 공지하고 LG GPro2, 베가 아이언2, 갤럭시S5 등 최신 스마트폰에 최대 80만원~9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일 오전 일선 대리점에 보조금 정책을 공지하고 LG GPro2, 베가 아이언2, 갤럭시S5 등 최신 스마트폰에 최대 80만원~9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순차 영업정지 기간 중 14만2956명의 가입자를 잃은 SK텔레콤이 지난 20일 영업을 재개하자마자 점유율 만회를 위해 보조금을 불법 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SK텔레콤이 무너진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 50% 선을 회복하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정 분위기를 맞는 듯 했던 이동통신 시장에 다시 보조금 대란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0일 오전 일선 대리점에 보조금 정책을 공지하고 LG GPro2, 베가 아이언2, 갤럭시S5 등 최신 스마트폰에 최대 80만원에서 9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이로 인해 출고가 99만9900원의 GPro2(LG-F350S)는 19만9900원, 출고가 78만3200원의 아이언2(IM-A910S)는 7만3200원에 판매됐으며 출고가 86만6800원의 갤럭시S5(SM-G900S)에는 67만원의 보조금이 실렸다.

특히 새벽부터 ‘뽐뿌’ 등 온라인 휴대전화 할인구매 사이트에서도 출고가 84만7000원의 갤럭시 노트2(SHV-250S)가 공짜로 팔리면서 인터넷 접속 트래픽이 폭증해 일부 사이트가 한때 다운되기도 했다.

지난 20일 ‘뽐뿌’ 등 온라인 휴대폰 할인구매 사이트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하는 조건으로 출고가 84만7000원의 갤 노트2(SHV-250S)를 공짜에 판매하고 있다.지난 20일 ‘뽐뿌’ 등 온라인 휴대폰 할인구매 사이트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하는 조건으로 출고가 84만7000원의 갤 노트2(SHV-250S)를 공짜에 판매하고 있다.


또 제조사와 협의를 통해 출고가를 인하한 갤럭시S4 액티브(SHV-E470S)와 옵티머스 G프로(LG-F240S) 등에는 출고가보다 많은 보조금을 지급해 현금을 오히려 더 얹어서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52만8000원의 갤럭시S4 액티브에는 번호 이동 시 76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47만6300원의 옵티머스G프로에는 75만원의 보조금을 실어 약 20만원의 현금을 준 것이다.

G2(LG-F320S), 베가시크릿업(IM-A900S)에도 60만~70만원을 호가하는 출고가에 상응하는 보조금이 지급돼 ‘공짜폰’으로 판매됐다.

SK텔레콤의 이같은 영업으로 20일과 21일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시한 과열 기준보다 2.5~3.5배 높은 5만7154건, 6만9760건으로 뛰었다. 특히 SK텔레콤은 2만4801건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각각 1만7532건, 7269건 순감했다.

이런 증가세는 22일에도 계속돼 전체 번호이동 건수 4만7721건 중 SK텔레콤의 가입자 수는 1만400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5319건, 5081건 순감을 기록했다.

영업 개시 첫날부터 대규모 보조금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SK텔레콤이 영업정지 기간 자사 가입자 이탈로 점유율 50%가 붕괴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현재의 영업 행태가 지속된다면 점유율 수성을 위한 보조금 경쟁이 또 다시 촉발되면서 번호이동 시장이 과열 상태로 번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20일 11종의 휴대폰 출고가를 인하한다며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대리점 보조금 정책과 함께 일선 판매점에도 퀵 스타트 정책, 마수걸이 정책 등 다양한 그레이드 정책을 내고 가입자 모집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규제기관 눈속임용 이벤트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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