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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중형차’ 쏘나타가 더 잘 나가려면

[기자수첩]‘국민 중형차’ 쏘나타가 더 잘 나가려면

등록 2014.03.24 09:25

수정 2014.03.24 10:03

정백현

  기자

‘국민 중형차’ 쏘나타가 더 잘 나가려면 기사의 사진

현대자동차의 대표 중형 세단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자동차인 쏘나타가 24일 7세대 모델(프로젝트명 LF)의 시동을 건다.

지난해부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이렇다 할 대어급 신차가 없었던 상황에서 새롭게 탄생하는 신형 쏘나타는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물론 자동차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쏘나타는 지난 1985년 1세대 Y1 모델 출시 이후 30년 가까이 되는 세월 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을 대표해 온 차다. 출시 초기부터 중산층 국민들이 구매·이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차로 관심을 모았고 ‘시민의 발’인 택시로도 변신해 시민들의 빠른 이동을 도왔다.

1세대부터 7세대까지 이어오면서 쏘나타는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큰 족적을 남겨왔다. 쏘나타는 단일 모델로서 국내에서만 3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대표 스테디셀링 모델이다.

또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우수성을 현지에서 알린 ‘국가대표 자동차’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현대차의 신차를 대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모습과 그 소비자들을 대하는 현대차의 모습을 보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일부 소비자들은 신차의 장점을 논하기보다 자동차 커뮤니티에 신차의 결함을 잇달아 알리며 신차의 단점을 깎아내리는 것에 혈안이 돼왔다. 일부 언론 역시 이들 소비자의 움직임에 편승해 현대차를 공격하는 보도에 열중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현대차도 소비자들의 비판에 눈과 귀를 닫고 판매에만 신경을 써왔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일부에서 문제로 제기됐던 조립 품질보다 더 비판 받아야 할 것은 ‘팔고 나면 끝’이라는 식의 마인드에 있다고 본다.

쏘나타가 진정한 ‘국민 중형차’로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면 소비자와 언론, 현대차가 서로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본다.

현대차는 차의 정확한 제원과 장점, 특징을 정확히 알리고 서비스 측면에 있어서 진화를 거듭해야 한다. 또 언론은 이를 객관적 관점에서 바르게 보도하고 소비자는 이를 바탕으로 공정한 관점에서 제품을 판단한 뒤 구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국제 스포츠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출사표를 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질책이 아니라 응원이다. 국내에서 호된 질책을 들은 선수들이 해외 무대에서 기세등등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미우나 고우나 쏘나타는 한국인이 한국 공장에서 만든 ‘국가대표 중형차’다. 당장의 허점이 보이더라도 일단은 순항을 위해 박수를 쳐줘야 하는 것이 먼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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