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단장 송보경)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석유 시장을 주 단위로 분석한 결과 휘발유 국제 가격은 리터당 17.27원 내렸지만 정유사는 오히려 리터당 11.99원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정유사가 국제 휘발유 가격보다 리터당 29.26원 더 인상한 셈이다.
경유의 국제 가격도 리터당 13.47원 떨어졌지만 정유사는 리터당 15.44원 올려 리터당 28.91원 더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유사가 마진을 높게 책정했기 때문이라고 감시단은 분석했다.
감시단 관계자는 “정유사는 국제석유값이 떨어지는데도 오히려 마진을 높이기 위해 석유 가격을 올렸다”며 “이는 정유시장이 과점이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정유업계에서는 통계에 신뢰성이 없을 뿐 아니라 석유시장 특성을 무시한 주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어디서 발췌한 정보인지 소시모에서 공개하지 않아 알 수 없다”면서 “자체 조사한 결과 국내 업계에서도 국제가격 변동폭을 충실히 반영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특정시점을 잡아서 오르고 내렸다는 평가하는 것은 가격반영에 있어 시차와 갭이 존재하는 석유시장 특성상 오차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석유제품값은 국제 석유제품값, 환율 등과 함께 시장경쟁상황 등이 반영돼 결정되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국제석유값과 대칭적으로 움직이는 게 맞지만, 반영시차 등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국제가 변동분이 국내가에 반영이 지연되는 비대칭 현상이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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