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30일 오전 서울지방국세청과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수사진을 두 팀으로 나눠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관련 자료를 동시에 확보 중이다.
검찰은 서울국세청 조사4국에서 2006년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주식 이동과 관련한 세무조사 자료 일체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았다.
검찰은 또 전 전 청장의 자택 등 주거지에 보관중인 문서 자료 등을 확보했으며 이번 주말께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국세청은 2006년 이 회장의 주식 이동 과정을 조사해 3560억원의 탈세 정황을 확인했지만 한 푼도 세금을 추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CJ측의 로비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2006년 하반기 CJ그룹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및 납세 업무 등과 관련해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미화 30만 달러와 고가의 명품 시계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을 지난 27일 구속했다.
허 전 차장은 자신이 CJ로 부터 받은 금품 등을 전 전 국세청장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2006년 국세청의 CJ그룹 및 이재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와 관련해 금품이 오갔는지와 로비가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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