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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남북회담 무산, 책임공방만 남았다

예상치 못한 남북회담 무산, 책임공방만 남았다

등록 2013.06.12 09:39

이창희

  기자

남북 양측이 당국회담에 합의해 놓고도 대화 테이블에 앉을 인물들의 무게를 조율하지 못하며 결국 회담이 무산됐다. 6년 만의 남북회담이 성사 직전에 물거품이 되면서 남북 간의 극심한 책임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담 전날인 11일 오후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을 갖고 “북측이 우리 수석대표의 급을 문제삼아 북측 대표단의 파견을 보류한다고 통보해왔다”며 회담이 무산됐음을 알렸다.

이날 남북은 각각 수석대표를 포함한 5명 씩의 대표단 명단을 주고 받았다. 우리 측은 김남식 통일부 차관을 대표로 내세웠으며, 북한은 강지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국장이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북측은 김 차관이 아닌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우리 측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나오지 않는 데다 조평통 서기국장은 높게 봐도 차관급에 불과하다는 판단 하에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상대에게 존중 대신 굴종과 굴욕을 강요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발전적인 남북관계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는 일”이라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북한도 대표단 파견을 보류해 회담을 무산시킨 만큼 그에 대한 ‘핑계’와 대남공세를 곧 내놓을 것으로 보여, 남북 간에는 책임 추궁과 함께 비방전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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