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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기업’ 타이틀 오뚜기, 가격인상 할까말까···저조한 수익성 골머리

라면값 인상 철회 즉석밥·마요네즈 가격 올려 수익 보전
편의점서 컵밥 마요네즈 1000원↑통조림·죽 20% 인상

10년 넘게 대표 라면 제품 ‘진라면’ 가격을 동결하면서 ‘착한 기업’ 이미지를 굳히고 있는 오뚜기가 수익성 높이기에 골몰하고 있다.

오뚜기의 각종 라면 제품들은 할인마트 등에서 판매가격이 타브랜드 대비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낮은 가격 때문에 수익성은 경쟁사에 비해 턱없이 낮다.

수익성 개선에 골몰하던 오뚜기는 착한기업 이미지를 만들어 준 라면 만큼은 기존 가격을 유지하되, 즉석밥 등 다른 카테고리 제품 가격을 인상하며 마진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라면은 경쟁사 신라면 '블랙' 과 '라면비책'을 내놓고 프리미엄 시장 공략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이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의 가격 할인율을 조정했다. 이에 ‘오뚜기 컵밥’ 7종 가격은 28.5% 올랐고. ‘오뚜기 마요네즈’ 또한 29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랐다. 이 밖에 통조림과 상품 죽 가격도 20% 인상했다.

앞서 오뚜기는 설 연휴 직전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라면에 대해 제품별 가격을 평균 9.5% 인상하기로 계획했다가 5일 만에 자진 철회했다.

오뚜기는 지난 2008년 3월 이후 라면 가격을 12년째 동결하고 있다. 2008년 당시 농심이 라면값을 100원 올린 데 동참한 것이 마지막 인상이다. 오뚜기는 진라면 가격을 유지하면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왔다.

오뚜기는 10여 년 간 제품 가격을 유지하면서 원가 압박이 심해졌다. 라면이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살 수 있는 상품인 만큼,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 따라 라면 사업에서만큼 저가 정책을 고집해왔지만, 소비자가격이 낮으니 경쟁사 대비 마진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또 업계 1위인 농심과 시장점유율 격차가 크게 좁혀지지 않고 ‘신라면 블랙’이 흥행하면서 가격으로 승부를 보기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20.4%에 불과했던 라면시장 점유율은 2018년 28%까지 올랐다가 2019년에는 24.5%로 다시 축소됐다.

라면 업계 1위 농심의 경우 신라면 블랙을 선보이면서 일찌감치 프리미엄 라면시장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점유율을 확대했다. 2000년대 들어 라면 외 다양한 즉석식품이 등장하면서 라면시장이 침체하자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신라면 블랙을 선보인 것이다. 신라면 블랙의 흥행에 프리미엄 라면을 찾는 소비자는 점차 늘어났고,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가 좋았다.

이에 오뚜기는 프리미엄 라면 브랜드인 ‘라면비책’을 선보였다. 라면비책 닭개장면 온라인 최저가는 5480원(3개입)으로 1개 1826원 꼴이다. 농심의 프리미엄 라면인 신라면 블랙의 온라인 최저가가 930원이라는 것과 비교해도 2배 차이가 난다.

오뚜기가 투트랙 전략을 펼쳐도 원가 압박이 지속하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재료인 팜유와 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의 ‘국제 곡물 관측 3월호’를 보면 지난달 기준 국제 곡물 선물가격지수는 138.9로 전달 대비 0.9%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뚜기는 대표 제품인 진라면의 가격은 동결하면서 착한 기업 이미지를 지키는 한편 나머지 제품의 가격은 인상하거나 프리미엄급으로 출시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업계 전체적으로 가격 인상 압박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가격 민감도가 큰 탓에 섣부른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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