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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D현대重, 한화오션 명예훼손 고소···"KDDX 사실 왜곡"

산업 중공업·방산

HD현대重, 한화오션 명예훼손 고소···"KDDX 사실 왜곡"

등록 2024.05.07 16:15

전소연

  기자

HD현대重, 국수본에 고소장 제출···"사실 왜곡""공개된 수사기록, 의도적으로 발췌 편집한 것"HD현대重 "회사 차원에서 상응하는 조처할 것"

한국형 차기구축함 조감도(KDDX).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한국형 차기구축함 조감도(KDDX).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 측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 설계 유출 사건과 관련, 경쟁사인 한화오션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화오션 임직원들이 의도적으로 편집된 수사 기록을 언론에 공개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지난 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번에 고소장을 제출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지난 3월 한화오션의 기자설명회에서 공개된 수사 기록에서 언급된 당사자들로 알려졌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지난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개념설계 자료를 내부로 유출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은 뒤, 지난해 11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오는 2025년까지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서 1.8점의 감점을 적용받게 됐다.

다만 HD현대중공업은 1.8점의 보안 점수 감점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꾸준히 내비쳤다. 특히 방사청이 2019년 9월 국무조정실과 국민권익위원회의 개선 권고로 보안 사고 감점 기준을 일부 완화했지만, 2년 만에 세 차례나 기준이 개정돼 강화된 기준 감점이 HD현대중공업에만 소급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에 방사청은 지난달 27일 계약심의위원회를 열고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 제한을 심의했다. 방사청은 최종적으로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 제한을 면제하고 제재 심의를 '행정지도'로 의결했다.

이에 한화오션은 지난달 3월 기자설명회를 열고 HD현대중공업의 임원 개입이 분명하다며 피의자 신문조서 등 일부 수사 기록을 공개했다.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제출한 고소장에서 한화오션 임직원들이 공개한 수사 기록은 국방부 검찰단을 통해 입수한 피의자 신문조서의 일부만 의도적으로 발췌·편집한 것이라며 실제 진술 내용과 취지에 명백하게 반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건 당시 2014년 HD현대중공업에는 임원이 아닌 최상위 직원 직급으로 '수석부장'이 존재했으나, 한화오션은 이 직급을 임원으로 둔갑시켜 방위사업청의 입찰 참가 제한 대상처럼 호도시켰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기자설명회에서 일방적으로 짜깁기한 수사 기록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공개하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언론에 노출해 해당 직원들이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향후 상응하는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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