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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제 이름 못 쓰는 트위치 이적생들···네이버 '골머리'

IT 인터넷·플랫폼

제 이름 못 쓰는 트위치 이적생들···네이버 '골머리'

등록 2024.02.22 06:43

강준혁

  기자

'트위치 난민' 된 스트리머, 활동명 선점에 곤혹아프리카TV는 소통 강조···"추후 요청 있다면 검토"치지직은 방안 고심···"고유 닉네임 제공 위해 고민"

활동명 선점에 곤혹을 겪고 있는 트위치 이적생을 위해 네이버 측에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사진=박혜수 기자활동명 선점에 곤혹을 겪고 있는 트위치 이적생을 위해 네이버 측에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사진=박혜수 기자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 '맞형' 트위치(Twitch)가 국내 서비스 철수를 앞둔 가운데, 소속 스트리머들도 새 둥지 찾기에 혈안이다. 갑작스러운 이적 과정에서 잡음도 흘러나오고 있는데, 일부 스트리머들은 새롭게 둥지 튼 플랫폼에서 자신의 기존 활동명도 못 쓰고 있는 실정이다.

스트리머들의 활동명을 미리 선점한 이용자들이 있기 때문인데, 이들 역시 적법한 과정을 거쳐 이름을 정한 터라 회수도 쉽지 않다. 이에 '치지직'을 통해 국내 시장 한 축으로 발돋움한 네이버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다방면에서 대책을 강구 중인 상황이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트위치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정식으로 국내에서 철수한다. 국내 망 수수료 비용이 원인인데, 해당 비용은 글로벌 시장 주요 국가 대비 10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알려진다.

갑작스러운 이탈에 스트리머들의 이적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데, 또 다른 국내 강자 아프리카TV와 지난 19일 정식으로 서비스 시작한 치지직을 두고 다음 행선지를 고심하는 중이다.

스트리머들의 갑작스러운 대이동에 일각에서는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활동명 선점' 문제가 있는데, 이용자들이 인기 스트리머들의 이름을 해당 플랫폼에서 먼저 등록해, '진짜' 스트리머가 자신의 이름을 못 쓰는 촌극이 일고 있다.

이에 일부 스트리머는 이를 하나의 콘텐츠 삼아 영상을 찍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살펴보면, 스트리머가 기존 활동명과 유사한 이름 여러 가지를 후보에 두고 검색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영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선점은 계속돼 결국은 마땅한 이름을 고르지 못한 채 끝난다. 즉, 일부 이용자들의 장난 섞인 작명에 스트리머들이 애를 먹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각 플랫폼마다 내거는 정책도 상이한데, 아프리카TV 측은 이용자와 스트리머 간 소통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바라본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이를 콘텐츠 등으로 소화하고 있는 스트리머들이 있는 만큼, 이용자들과 소통으로 풀어나가는 게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추후 스트리머들의 요청이 있다면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치지직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서비스 출시 이후 다양한 닉네임이 생성되었고 일부는 스트리머 이름과 겹치는 상태"라며 타 플랫폼에서 치지직으로 이동하는 스트리머들을 위해 고유한 닉네임을 제공할 방법을 깊이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파트너 스트리머는 대괄호를 붙여 고유의 닉네임에 가깝게 제공하고자 한다"고 구체적인 방안도 언급했다.

예컨대, 지금은 아프리카TV로 이적을 확정 지은 대형 스트리머 '우왁굳'이 만약 네이버 치지직으로 옮겼다면 '[우왁굳]'으로 표기된다는 얘기다. 지난해 12월 베타테스트 오픈 당시 우왁굳이 치지직에서 사용했던 이름은 '리얼진짜우왁굳'이다. 해당 방안은 2월 중 공개 예정이며, 이때 상세 내용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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