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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위치 유저 250만 풀린다···치지직 vs 아프리카TV, 누가 가져가나

IT 인터넷·플랫폼

트위치 유저 250만 풀린다···치지직 vs 아프리카TV, 누가 가져가나

등록 2024.02.11 06:50

김세현

  기자

네이버 치지직, 지난달 이용자 수 166만명, 아프리카TV 바짝 추격트위치 1월 말 국내 철수, 두 플랫폼 간 스트리머 영입전 치열승자가 업계 1위 등극할 듯···네이버 "트위치 고객 유입 기대"

네이버 치지직과 아프리카TV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네이버 치지직, 아프리카TV 로고.네이버 치지직과 아프리카TV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네이버 치지직, 아프리카TV 로고.

네이버가 최근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서비스에 나선 가운데, 기존 강자인 '아프리카TV' 고객 점유율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조만간 국내 1위 플랫폼인 트위치가 우리나라에서 철수할 예정인데, 여기서 활동하던 인기 스트리머 영입 결과에 따라 두 플랫폼의 입지에도 큰 변화가 발생할 전망이다.

11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를 보면, 아프리카TV와 네이버 치지직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각각 약 243만명, 166만여명이다. 전 달과 비교해 아프리카TV는 10% 증가에 그친 데 반해, 치지직은 27%가량 이용자를 더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치지직은 지난해 12월부터 베타서비스에 돌입, 1개월여 만에 166만여명의 고객을 확보했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말로 예정된 트위치의 국내 철수는 두 플랫폼 '왕좌 싸움'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트위치의 MAU는 251만여명으로 전 달 대비 13% 줄었으나, 세 플랫폼 중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여전히 유명 스트리머들이 트위치에서 활동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트위치 서비스가 종료되면 이들은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를 따라 애청자들도 함께 유입될 거라 치지직과 아프리카TV의 물밑 스트리머 영입 경쟁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일례로 네이버는 최근 50억원 규모의 스트리머 지원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20억원은 콘텐츠 제작비로 제공한다. 치지직에서 활동하는 파트너 스트리머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제작 지원을 원하는 스트리머는 월 1회, 연 최대 2회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최종 선정된 스트리머는 회당 최대 2천만 원의 제작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치지직은 초기에는 파트너 스트리머 한정으로 운영하고, 지원 횟수와 대상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남은 30억원은 ▲스트리머 참여 이벤트 개최 ▲굿즈 제작 지원 ▲네이버 내 프로모션 등에 쓰인다. 스트리머 참여형 이벤트인 '치스티벌' 외에도 스트리머 수익 모델 다각화를 위한 굿즈 제작 지원, 게임판, 게임 라운지 등에서의 채널 노출 기회 확대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치지직은 기존 트위치 고객의 남은 구독기간을 연계·이어갈 수 있는 '구독 승계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파트너(스트리머)들도 만나며 풍성한 콘텐츠를 위해 계속 고민하고 논의하고 있다"면서 "트위치 서비스 종료 후 이용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기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이미지 변신을 통해 스트리머와 구독자 유치에 나선다. 상반기 중 국내 서비스명을 '숲(SOOP)'으로 바꾸고 '별풍선'이나 'BJ' 등도 다른 말로 대체한다. '별창'(별풍선을 바라고 노출하는 여성 방송인)과 같은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쇄신해 신규 창작자를 유치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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