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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씨젠, '엔데믹' 타격에 작년 매출 43% ↓···적자 전환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씨젠, '엔데믹' 타격에 작년 매출 43% ↓···적자 전환

등록 2024.02.16 18:58

유수인

  기자

PCR 분자진단 토탈솔루션 기업 씨젠은 지난해 매출액이 3674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코로나 관련 매출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영업손실은 301억원으로, 같은 기간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 시약 매출은 전체 시약 매출의 16%에 그쳤다. 진단시약과 추출시약을 합한 지난해 총 매출은 2880억원(진단시약 2563억원·추출시약 31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했는데, 이 중 코로나 시약 매출은 409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비(非)코로나 제품 매출 증가와 효율적인 비용 운용 영향으로 지난 4분기는 매출 1000억원대를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005억원, 영업이익 35억원, 순이익 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비코로나 시약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4%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 10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분기 평균 성장률은 32.8%에 달했다.

호흡기 세균(PB) 제품은 바이러스 단독검사와 동시검사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났다.

소화기 종합(GI) 제품은 35%, 자궁경부암(인유두종바이러스, HPV) 진단 제품은 36% 증가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가 전망한 2022~2032년 연평균 글로벌 분자진단성장률(18%)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PB와 GI 제품의 경우 신드로믹 분자진단 검사 수요가 늘고 있으며 HPV 제품 역시 유럽내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에서 적합성이 확인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씨젠은 중장기 사업전략인 기술공유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유통기업으로의 전면적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약 체결이 대표적인 사례다. 우선적으로 씨젠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디지털혁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오픈AI 기반의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을 구현하는 한편, 기술공유사업 등 신사업 관련 업무 전산화·자동화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씨젠이 최근 국내 IT기업 브렉스 인수를 통해 맞춤형 소프트웨어의 기획·개발 및 관련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것도 디지털혁신의 일환이다.

씨젠은 SGDDS 개발자동화와 함께 독보적인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을 각국 선도기업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씨젠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할 참여기업을 확대함으로써 전세계 각국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향후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모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구현하겠다는 목표에 뜻을 같이 했다.

씨젠은 기술공유사업의 일환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펴내는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와 전세계 전문가들이 씨젠의 개발솔루션으로 시약개발에 참여하는 시약개발 글로벌 공모 프로젝트(Open Innovation Program powered by Seegene)를 진행 중이다.

신드로믹 정량 PCR 진단시약 15종 개발을 위해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46개 국가에서 약 300건의 임상과제 지원서가 접수되는 등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최종 평가와 과제 수행자는 오는 3월 발표될 예정이다.

이준혁 씨젠 IR 실장은 "엔데믹 전환 이후 지속적인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비코로나 제품 성장을 이끈 결과 시장 전망보다 빠르게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비코로나 제품과 기술공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중장기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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