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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갑진년 생보사 '승부수'는 '제3보험'

금융 보험

갑진년 생보사 '승부수'는 '제3보험'

등록 2024.01.26 10:23

김세연

  기자

삼성생명 등 생보 4개사 제3보험 신상품 출시제3보험 경쟁력 강화...CSM 확보로 수익 증대

제3보험 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생명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br />
그래픽=홍연택 기자제3보험 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생명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제3보험 시장을 점유하려는 생명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연초부터 삼성생명·한화생명을 비롯한 4개사가 잇따라 제3보험 신상품을 선보이면서다.

제3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취급할 수 있는 상품으로, 위험 보장을 목적으로 한 질병·상해 또는 병간호에 관한 금전 및 그 밖의 급여를 지급할 것을 약속하고 대가를 수수하는 계약이다. 질병보험, 암보험, 간병보험, 어린이보험 등이 주 상품이다.

삼성·한화생명이 올해 첫 공격수로 나섰다. 지난 2일 삼성생명은 새해 첫 상품으로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1'을 출시했다. 고객이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 보험료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으로 144개의 특약 개수를 제공한다. 종수술, 질병재해수술 등 수술 담보 특약을 강화했고, 부정맥 및 중증무릎관절 특약도 신설했다.

같은 날 한화생명은 '한화생명 The h 건강보험'으로 제3보험 시장을 공략했다. 뇌·심장 질환의 새로운 위험률을 개발과정에 반영해 관련 질병 보장을 강화하고, 보험료를 합리적으로 구성한 것이 특장점이다. 또 수술보장특약 보장금액을 최대 1000만원으로 늘리고, 신규 특약으로 '질병재해수술 보장'을 탑재했다.

중소형사도 뒤따라 경쟁에 참여했다. 이달 초 동양생명은 '(무)수호천사 누구나 필요한 수술치료보험'을 내놨다. 사망 보장을 주 계약으로 보장 범위를 최대한 확대해 업계 최다 질환에 관한 수술 치료를 빈틈없이 보장하는 상품이다.

눈에 띄는 점은 보험금을 다(多)층으로 보장받게끔 설계했다는 점이다. 특정급여시술보장특약s(갱신형) 등의 질병 관련 특약 가입으로 수술 외 시술 및 수술 전·후 시행되는 검사·통원 등 각종 수술치료에 대해 빈틈없이 보장받을 수 있다.

지난 8일에는 AIA생명이 '(무)AIA 원스톱 든든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고령층을 집중 공략한 상품으로 고도재해장해급여금 보장을 주 계약으로 한다. 노인성 질병 보장 범위를 확대하고,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를 하나의 상품으로 모은 것이 타사와 차별화 된 점이다.

치매 증상 CDR 척도에 따라 진단비, 간병비 보장이 가능하도록 혜택도 강화했다. 단계별 치매 진단 급여금 최대 5000만원, 중증치매간병생활자금 매월 최대 100만원씩 각각 지급하며, 치매 입원비와 함께 간병 및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비용도 지원한다.

연초부터 생보사가 제3보험을 내놓는 이유는 CSM(보험계약서비스 마진) 확보 때문이다. 작년 새 회계제도(IFRS17) 적용으로 핵심 수익성 지표가 CSM으로 교체됐다. 제3보험은 마진이 높은 보장성상품으로 연평균 7%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사망보장보다 건강보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보사가 수익성 확대를 위해 건강보험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위험보장 수요에 대한 수요 변화와 더불어 제도적 요인 등으로 제3보험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업권 및 회사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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