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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연말정산 누락' 롯데카드 또 관리부실···조좌진 사장 책임론 부상

금융 카드

'연말정산 누락' 롯데카드 또 관리부실···조좌진 사장 책임론 부상

등록 2024.01.25 19:46

김민지

  기자

'로카페이' 오픈 과정서 교통카드 이용자 1만명 자료 누락실물 교통카드·삼성페이·로카페이 오픈 후 내역은 정상 공제관리부실 문제 지적···지난해 배임 사건 내부 통제 미흡 드러나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롯데카드 교통카드 이용자 1만 명의 연말정산 누락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조좌진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관리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24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누락 대상자는 로카페이에 '이동의 즐거움' 모바일 후불교통카드를 등록해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 1만여명이다. '로카' 브랜드는 조좌진 사장이 2020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 4개월만에 선보인 카드로 큰 인기를 끌며 조 사장의 주요 성과로 꼽혀왔다

지난해 귀속 연말정산과 관련한 누락 사고는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납부 내역이 홈택스에 등록되지 않는 사고와 토스뱅크 체크카드 이용자 중 6만명의 카드 결제액이 조회되지 않았던 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롯데카드 측은 지난해 2월 기존 간편결제 앱인 '롯데앱카드'를 '로카페이'로 오픈할 때 기존 앱에 등록된 모바일후불교통카드를 전환 등록하는 과정에서 담당자 실수로 해당 고객 모바일후불교통카드 이용금액 중 일부금액이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 외 후불교통카드 이용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든 실물 후불교통카드 이용 내역, 삼성페이를 통한 후불교통카드 이용 내역, 로카페이 오픈 이후 새롭게 등록된 모바일후불교통카드의 이용 내역은 모두 정상적으로 소득공제가 적용됐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롯데카드의 연말정산 누락 사고를 두고 롯데카드의 '관리부실'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롯데카드는 배임 사건이 발생하면서 내부 통제 부실 문제가 드러나는 등 사건사고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롯데카드 직원 2명과 협력업체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금감원은 현장 검사 결과 롯데카드 마케팅팀 직원 2명과 협력업체 대표와 공모해 롯데카드가 부실한 제휴 계약으로 105억원을 이 협력업체에 지급하도록 한 뒤 업무상 배임한 혐의를 확인했다.

해당 롯데카드 직원은 105억원 가운데 66억원을 페이퍼컴퍼니와 가족회사를 통해 빼돌린 뒤 부동산 개발 투자, 자동차·상품권 구매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39억원은 협력업체 대표에게 흘러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롯데카드의 내부 통제도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금감원은 카드사 등 여신전문업권 내부통제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시행키로 했다. 우선 금감원은 카드사의 제휴업체 선정·관리에 대한 표준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았을 경우 계약절차가 진행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휴업체 선정주체와 관련해 합의결제를 강화하고 법률 검토 시 체크리스트 활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제휴업체의 서비스 제공 기반의 비용지급 구조 설계 의무화 ▲일상감사 미실시 건 자금집행 통제 강화 ▲인감날인입회자 역할 신설 등 인감통제 강화 ▲제휴업체 이행실적 점검 및 계약 적정성 평가 의무화 등의 방안을 포함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앱카드 인증과 자금관리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아울러 직무 분리를 강화하고 문서 보안 강화 및 접근통제를 고도화하는 한편 준법감시 조직 역량을 제고하고 명령휴가 대상 및 강제력를 높이기로 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해당 고객에게는 25일 오후부터 26일까지 문자로 순차적으로 개별 안내해 연말정산에 수정 반영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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