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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영업익 1조 쓴 삼바···'삼성그룹' 차세대 엔진되나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영업익 1조 쓴 삼바···'삼성그룹' 차세대 엔진되나

등록 2024.01.24 17:30

유수인

  기자

삼성 계열 상장사 중 9번째로 영업익 1조 클럽 가입 작년 매출 3.7조원 달해, 올해도 10~15% 성장 전망연내 ADC 공장 가동 목표···성장 동력 확보 나서

매년 역대급 실적을 쓰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지난해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매년 역대급 실적을 쓰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지난해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매년 역대급 실적을 쓰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 관계사 중 상장사 가운데 9번째로 1조 클럽에 가입하며 그룹의 차세대 엔진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최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이로 인한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 등을 통해 올해도 성장세를 지속, 연매출 4조원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매출 3.7조, 영업익 1조1137억원···설립 12년만
24일 전자공시시스템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 연 매출 3조원 돌파를 시작으로 작년 3분기 분기 매출 1조원, 2023년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성공하며 새로운 기록을 잇달아 쓰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23% 증가한 3조6946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1조1137억원을 기록하며 상장 연도였던 2016년 이후 7년만에 12배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44%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 별도 기준으로도 4공장의 매출 반영 및 공장 운영 효율 제고로 매출 2조9388억원, 영업이익 1조2042억원을 달성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1조203억원, 영업이익 205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후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40억원(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 해 마일스톤(연구개발 수수료) 수령에 따른 기저효과로 261억원(11%) 감소했다.

'영업이익 1조원' 클럽 가입은 삼성그룹 상장사 중 2018년 삼성물산과 삼성전기, 2021년 삼성SDI와 삼성증권 등에 이어 삼성바이오가 9번째다.

회사 설립 12년만에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 중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기업은 15개로, 이들 기업이 영업이익 1조원들 넘는데 걸린 시간은 평균 25년에 달한다.

게다가 2011년 설립된 38개 회사 중에선 메리츠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 합병 신규 법인을 제외하고 삼성바이오가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40% 넘어···글로벌 CDMO 대비 EBITDA 압도적
이 같은 성장은 최근 글로벌 CDMO 기업들이 기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거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배경엔 압도적 생산규모와 높은 영업이익률, 글로벌 빅파마와의 견고한 파트너십 등이 있다.

삼성바이오의 2023년 연간 영업이익률(별도기준)은 41%에 달한다. 2021년 30%대 진입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는 약 10%에 달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평균의 4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이들 기업이 수년에 걸쳐 낼 수 있는 성과를 삼성바이오가 1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

작년 4분기 삼성바이오의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는 49.0%로 글로벌 주요 CDMO 기업(30%대)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회사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쌓아오며 대규모‧장기 계약을 늘린 덕에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공시된 신규·증액 계약 총 19건 중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만 9건에 달한다.

연간 누적 수주액은 3조5009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주액을 달성한 2020년 약 1조9000억원의 기록을 80% 초과 달성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은 12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회사는 작년 6월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24만 리터) 전체 가동으로 총 생산능력 60만4000리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 효율성 높여 동일 공장, 동일 기간 동안 고품질의 제품을 더 많이, 빠르게 생산 중이다. 기존 1~3공장도 풀(full)을 유지 중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인천 송도에 제2캠퍼스를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오는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해 4개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방침이다.

현재 제2캠퍼스 부지에는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5공장을 증설 중이다.

올해 매출 4조원 넘을 듯···'5공장·ADC시설' 등 성장동력 확보
삼성바이오는 향후에도 업황이나 경기 영향 없이 지금과 같은 안정적이고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공장을 필두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하고 시장의 성장 및 고객사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건설 현장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건설 현장

삼성바이오는 시장 기회 선점을 위해 5공장의 공사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5공장의 공사 기간은 총 24개월로, 동일 규모의 3공장(18만 리터)보다 약 1년(35개월→24개월) 단축했다.

또 1~4공장 건설 과정의 최적의 사례를 집약한 디자인으로 5공장을 설계했으며, 5공장에 이어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6~8공장도 5공장과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제2바이오캠퍼스 완공 시 생산능력은 72만 리터가 된다. 제1캠퍼스를 포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132만4000리터로 전세계 CDMO 1위 초격차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바이오는 항체의약품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ADC,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시장 선점을 위해 제2바이오캠퍼스에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계획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ADC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회사는 2024년 내 가동을 목표로 ADC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엔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차세대 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와 스위스 소재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올해도 전년 대비 10~15% 성장한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중위값인 12.5% 매출 상승률을 적용한 2024년 삼성바이오 전망치는 4조1564억원"이라며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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