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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조선, 올해 암모니아선 수주 '싹쓸이'···무탄소 시대 서막

산업 중공업·방산

K-조선, 올해 암모니아선 수주 '싹쓸이'···무탄소 시대 서막

등록 2024.01.24 09:52

수정 2024.01.24 09:58

전소연

  기자

올해 발주된 VLAC 모두 韓 업체가 수주지난해에도 71.4% 이르는 점유율 보여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 전 세계 탈(脫)탄소 기조 속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를 100% 독점했다.

24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전 세계서 발주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은 총 15척으로, 국내 조선업체가 모두 수주했다. 업체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 11척, 삼성중공업 2척, 한화오션 2척이다.

지난해에도 한국은 총 15척(HD한국조선해양 8척, 한화오션 5척, 삼성중공업 2척의 암모니아 운반선을 수주하며 71.4%의 점유율을 보였다. 중국은 6척을 수주했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화합물로, 연소 반응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무탄소 연료로서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운송과 보관이 용이해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 등을 모두 갖춘 연료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암모니아는 실온에서 쉽게 액화하기 때문에 질소와 수소가 결합한 암모니아를 운반해 수소를 추출하는 게 경제적인 수소 저장·운송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온실가스를 기존 50%에서 100%로 감축하는 강화된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암모니아, 수소 등 무탄소 연료 비중은 IMO의 초기 전략(50%)이 유지되었을 경우 31%가량을 차지했다. 하지만 감축 전략이 100%까지 확대되면서 이들 비중은 무려 85%까지 상향될 전망이다.

암모니아의 밝은 성장세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도 미래 친환경 선박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암모니아 추진선 수주에 뛰어들고 있다.

업체별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아시아, 중동 소재 선사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선박에는 액화석유가스(LP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2척을 총 3150억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암모니아 겸용 액화석유가스 운반선(VLGC)까지 포함해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잔고가 6척으로 늘었다.

한화오션도 지난 22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2척을 약 3312억원에 수주했다. 이는 최근 두 달 사이 7척 째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초부터 다양한 선종에서 선박 발주 문의가 지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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