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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유동성 확보 약속 어긴 태영건설 워크아웃 성사 '촉각'

부동산 건설사 태영건설 워크아웃

유동성 확보 약속 어긴 태영건설 워크아웃 성사 '촉각'

등록 2024.01.03 16:19

수정 2024.01.03 16:33

주현철

  기자

3일 채권자 상대로 설명회...윤세영 회장 자구안 발표11일 채권자 협의회서 워크아웃 개시 여부 결정

유동성 확보 약속 어긴 태영건설 워크아웃 성사 '촉각' 기사의 사진

티와이홀딩스가 계열사 매각자금을 태영건설의 유동성 확보에 전액 투입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태영건설의 자구 노력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채권단 동의를 얻어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지난달 28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일에 받은 매각 자금(태영인더스트리·평택 사이로) 1133억원 중 일부만 태영건설에 대여했다.

앞서 티와이홀딩스는 계열사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자구책의 일환으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2400억원을 태영건설의 상거래채권 결제자금 1485억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티와이홀딩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29일 1133억원을 태영건설에 대여하기로 의결했지만 이 가운데 일부만 투입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태영건설이 채권자협의회를 앞두고 당초 밝힌 이행 계획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을 두고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 인해 워크아웃 개시 절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 역시 배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태영건설은 3일 채권자를 상대로 경영 상황과 자구 계획, 협의회의 안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한다. 태영건설은 이 자리에서 워크아웃을 승인 받기위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설명하고 채권단을 설득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채권단이 만기연장·신규대출 등을 지원하는 워크아웃은 신용공여액을 기준으로 채권단 75% 이상 동의를 얻어야 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달 11일 채권자협의회를 소집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태영건설의 채권단은 산업은행, KB국민은행, 기업은행 등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은행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태영건설의 PF 보증채무 규모가 9조원을 웃도는 만큼 직접 대출금과 PF 사업장 대출 보증채무를 다 합친 채권단 규모는 40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채권단 설명회에서 '채권단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문제되는 우발채무는 2조5000억원 정도"라고 반박했다.

윤 회장은 "태영의 현재 수주잔고는 12조원이 넘고 향후 3년간 연 3조원이상 매출이 가능하다"면서 "한마디로 태영건설은 가능성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태영을 포기하는 것은 협력업체와 수분양자를 비롯해 채권단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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