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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보험 계열사 CEO 콕 집어 교체···하나금융, 비은행 강화 박차

금융 보험

보험 계열사 CEO 콕 집어 교체···하나금융, 비은행 강화 박차

등록 2023.12.19 18:07

수정 2023.12.19 18:32

김민지

  기자

하나손보 배성완·하나생명 남궁원 '핀셋 인사'비은행 경쟁력 강화 시급···대표 교체로 승부수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보험부문 계열사 대표를 전격 교체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숙제로 남겨둔 가운데 대표 교체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개최된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에서 하나손해보험 최고경영자(CEO) 후보에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추천했다. 앞서 지난 14일 열린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는 하나생명 신임 대표이사로 남궁원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을 내정했다.

하나생명과 하나손보는 하나금융그룹 보험부문 계열사로 비은행 부문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의 존재감이 미미하고 그룹 내 실적 기여도도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분 성과는 아쉽다는 평이 지속해서 나왔다.

실제 올해 3분기 기준 하나금융의 비은행부분 기여도는 12.8%로 지난해 말 18.9%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낮아졌다.

하나생명은 생명보험사를 보유한 금융지주사(신한·KB·하나)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다. 하나생명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기 신한라이프 순이익 4276억원, KB라이프생명 순이익 2804억원에 비하면 매우 작은 규모다. 하나손보의 경우 지난해 70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은 369억원에 달한다.

함 회장이 지난해 취임 당시 카드·보험 등을 주력 계열사로 양성하고 기업금융영역 강화를 위해 비은행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키로 한 만큼 이번 보험부문 계열사 대표 교체 또한 비은행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남궁원 차기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 후보는 1967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에 한국외환은행(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남궁 후보는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며, 경영전략과 재무기획, 자금 운용 등에 전문 역량을 갖춘 인물이다.

그룹임추위는 자금시장 전문가인 남궁원 후보가 올해부터 보험업계에 적용된 IFRS17 체제 하에 하나생명보험의 건전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생명보험은 보험이익의 규모가 낮고, 최근 투자영업 리스크가 대두된 상황이다. 아울러 남궁 후보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함께 보험이익부문과 투자이익부문의 수익성을 제고시킴으로써 조직의 사기를 북돋을 수 있는 구원투수로 평가받는다.

하나손해보험 대표이사 후보인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영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후 삼성화재에 입사해 GA사업부장 및 장기보험부문장 등을 역임하는 등 손해보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기획 및 영업 분야 등에서 전문 역량을 갖추고 있어 새롭게 하나손해보험을 이끌어 갈 적임자로 추천됐다.

하나금융의 각 관계회사 CEO 후보들은 추후 개최되는 각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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