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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실적선방한 계룡건설···한승구 대한건설협회장 도전 주목

부동산 건설사 건설업계는 지금

실적선방한 계룡건설···한승구 대한건설협회장 도전 주목

등록 2023.12.11 07:00

주현철

  기자

건협 차기 회장 선거···전문경영인 출마 이례적'34년 계룡맨'으로 전형적인 내부승진형 CEO경영승계 및 실적상승세 이끌었다는 평가

실적선방한 계룡건설···한승구 대한건설협회장 도전 주목 기사의 사진

국내 최대 건설단체인 대한건설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 한승구 전 건설협회 대전시회장(계룡건설산업 대표)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총수 일가가 주로 해온 협회장에 전문경영인이 나선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회장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부터 후보자 등록 접수를 진행한 결과 나기선·한승구 대표가 후보자로 등록했다. 기호 추첨을 통해 기호 1번은 나기선 후보, 2번은 한승구 후보로 결정됐다. 신임 회장은 오는 15일 협회 임시총회를 통해 경선으로 선출된다. 후보자는 전국 157명 협회 대의원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31명에게 추천서를 받아야만 정식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국내 1만여 개 건설사가 회원으로 있는 대한건설협회는 1947년 설립된 국내 최대 종합건설업체 단체다. 임기 4년의 차기 회장은 협회 위상에 걸맞게 정부에 건설·부동산 정책을 제안하고 해답을 끌어내는 역할을 맡는다. 차기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등 건설업을 둘러싼 규제 개선과 공사비 현실화, 건설 물량 확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대표 회장의 건설협회장 출마는 그동안 총수 일가가 주로 해온 협회장에 전문경영인이 나선다는 점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건설협회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초대회장을 지낸 후에 조정구(삼부토건) 최원석(동아건설) 최삼규(이화공영) 권홍사(반도건설) 유주현(신한건설) 회장, 김상수(한림건설) 등이 역임했다.

한 회장은 34년 간 오너가의 신임을 한 몸에 받아 내부 승진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까지 오른 전형적인 '내부승진형' CEO다. 충남대 건축공학 학사와 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1989년 계룡건설에 입사해 2008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회장으로 취임한 건 2017년이다. 2019년 대한건설협회 대전광역시회장을 역임했고 2022년부터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무엇보다 창업주인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의 별세로 2세 경영자인 이승찬 씨와 각자 대표이사직을 맡으며 회사의 경영권 승계도 원만하게 이뤄내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한 회장은 계룡건설의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계룡건설은 충청권 건설사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건설사로 지역 기반의 중견 건설사이지만 꾸준히 20위권 이내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계룡건설은 건설부문과 유통, 레저부문 등 사업이 고르게 호조를 보이면서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계룡건설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618억 원, 영업이익 2327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33.1% 늘었다. 계룡건설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에 진입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계룡건설은 2022년에도 매출에서 최대 실적 기록을 갱신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 건설자재 값 상승 등 대내외적 상황으로 영업이익은 2000억원대를 지키지 못했다. 계룡건설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497억 원, 영업이익 1328억 원을 냈다. 매출은 15.1%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42.9%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떨어지기는 했어도 각종 비용을 줄이면서 순이익은 오히려 상승했다. 계룡건설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4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756억원과 비교했을 때 4.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년 사이 501억5744만원에서 477억7301만원으로 4.75% 감소했다.

수주잔고도 지난해 상반기 8조8391억3636만원에서 10조7921억7000만원으로 증가해 향후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매출원가 감축 등 비용 절감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인다면 하반기 실적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올해 준공 예정인 사업장은 없으나 내년 상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자체 개발사업들이 결실을 보기 시작한다"며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내년에는 확연한 실적 반등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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