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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배터리 3사, 3분기 모두 웃었다···전기차 전망은 '제각각'(종합2)

산업 에너지·화학

배터리 3사, 3분기 모두 웃었다···전기차 전망은 '제각각'(종합2)

등록 2023.11.03 15:05

김현호

  기자

LG엔솔 실적 최대···SK 적자 '뚝', 삼성 6조 매출 '눈앞'SK·LG, IRA 보조금 혜택 '쑥'···삼성, 車전지 수익률 최고전기차 성장률 급감···시장 전망 "괜찮다" vs "매출 영향"

배터리 3사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AMPC(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수혜 금액 확대로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고 삼성SDI는 창사 이후 한 번도 도달하지 못한 6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우려 섞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적 발표 후 진행된 기업별 콘퍼런스콜 질의응답 시간에도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기업들은 북미 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나타냈다.

배터리 3사, 3분기 모두 웃었다···전기차 전망은 '제각각'(종합2) 기사의 사진

LG엔솔 실적 상승곡선···SK는 매출, 삼성은 영업익 '뒷걸음'
3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SK온)이 3분기 매출 3조1727억원, 영업손실 8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44.6% 증가했으나 성장세는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한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멈췄다. 같은 기간 적자 폭은 485억원 감소했다. 북미 공장의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개선과 AMPC 등으로 역대 최소치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 실적부터 처음 AMPC 금액을 반영하기 시작한 SK온은 3분기엔 2099억원을 영업이익에 합산했다. 이는 올 상반기 합산액(1670억원)을 크게 웃돈 수치다. IRA를 도입한 미국은 관련 법에 따라 현지에서 배터리 셀·모듈을 생산한 기업에 배터리 셀 기준 kWh당 35달러, 모듈 KWh당 10달러 등 총 45달러 수준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SK온은 흑자 전환 시점을 올해 4분기로 정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IRA 관련 생산세액공제 규모는 늘어날 것"이라며 "4분기 SK온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은 8조2235억원, 영업이익은 7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40.1%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5조7441억원, 영업이익은 1조8250억원으로 작년 매출(25조5986억원)과 영업이익(1조2137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지난달 말 기준 수주잔고는 500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부터 반영하기 시작한 AMPC 규모는 2155억원으로 2분기(1109억원) 보다 약 2배 늘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품 믹스 개선 효과와 GM(제너럴모터스) JV(조인트벤처) 1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AMPC 수혜 규모 확대가 컨센서스를 상회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5조9481억원, 49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12.3% 줄었다. 다만 이는 자동차향 전지 판매 감소가 아닌 소형공구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실제 자동차 전지 수익률은 헝가리 신규 라인 조기 증설 완료에 따라 P5 매출이 확대되며 분기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기차 성장률 '뚝'···시장 전망 엇갈려

향후 전기차 업황과 관련해선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김경훈 SK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글로벌 수급 전망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나 고금리 등에 소폭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환경 정책 및 연비 규제, 친환경차 인센티브 등으로 북미 중심의 EV(전기차) 시장은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도 "경기둔화 등으로 전기차 성장에 대한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나 중장기 성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단기적 수요 둔화가 우려될 수 있으나 당사는 고객사 신모델 출시 효과로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 부사장은 "4분기 들어 주요 고객사가 보수적으로 생산 계획을 세워 물량 조정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에는 경제성장률과 구매 심리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수요는 기대보다는 줄어들고 매출도 올해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BE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2.2% 증가한 1100만대로 예상된다. 성장률로는 2021~2022년(91%)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이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GM과 혼다, 테슬라, 포드 등 글로벌 전기차 생산업체가 생산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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