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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증시 하락에 시들해진 2차전지 사랑, 빚투도 줄었지만 반대매매 우려 여전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증시 하락에 시들해진 2차전지 사랑, 빚투도 줄었지만 반대매매 우려 여전

등록 2023.10.13 07:00

류소현

  기자

일평균 위탁매매미수금 올해 들어 가장 높아증시 하락에 따라 반대매매 리스크도 커져전문가들, 개인 투자 많았던 2차전지·코스닥 변동성 확대 경고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올해 시장을 주도해온 테마주가 힘을 잃으면서 반대매매 우려가 늘어나고 있다. 신용거래잔고가 줄었음에도 위탁매매미수금 규모는 여전히 커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실 위험을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4~11일) 동안 일평균 위탁매매미수금은 5721억원으로 올해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증권사가 고객을 대신해 부족한 주식 결제 대금을 3거래일간 대신 지급해준 미수거래 금액으로 만기(3거래일)까지 갚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진다.

실제 반대매매가 이루어진 규모 역시 7월 이후 500억원 이상을 유지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매매는 위탁매매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율은 5월 이후 꾸준히 10% 내외를 기록하고 있으나 위탁매매미수금 규모가 커지면서 반대매매의 규모 역시 커졌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유가 급등 등으로 시장이 하락하는 가운데 위탁매매미수금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반대매매에 따른 주가 변동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개인 순매수 및 신용잔고가 빠르게 늘어났던 2차전지 업종이나 코스닥 지수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가격조정이 손절매성 매도를 부르고, 매도가 또다시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신용거래융자잔고는 꺾인 모양이다. 지난 8월 2일 이후로 줄곧 20조원을 웃돌았던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지난 9월 26일부터 19조원대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 10일과 11일에는 다시 18조원대로 떨어졌다.

신용거래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의 돈을 빌려 투자하는 형태라 소위 '빚투'라고 불린다.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가 고객 대신 대금을 결제한다는 점에서 미수거래와 유사하지만 기본 만기가 180일이고 연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신용거래융자잔고가 낮아진 데에는 2차전지 하락에 따른 개인투자자의 포지션 청산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코스피 대비 코스닥 신용잔고 비율은 하반기 들어 급감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에 최근 5년 중 최저점을 기록했던 코스닥 신용잔고 비율은 올해 상반기 2차전지 등 테마주 열풍을 등에 업고 급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이은 주가 변동성 확대로 인해 이차전지 등 주요 테마주들의 신용 반대매매, 포지션 청산 물량 등으로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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