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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혈액암 정복 나선 페프로민바이오···"1세대 CAR-T치료제 한계 극복"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혈액암 정복 나선 페프로민바이오···"1세대 CAR-T치료제 한계 극복"

등록 2023.10.12 13:51

유수인

  기자

'BAFFR' 표적 CAR-T 치료제 임상1상 결과 발표 킴리아 등 기존 CD19 표적 치료제, 항원 손실 등 한계기존약 쓰던 림프종 재발 환자서 임상 효능 확인

폴 송 페프로민바이오 이사진은 12일 서울 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존 CAR-T 치료 후 재발환자를 대상으로 한 BAFFR(B세포 활성화인자 수용체) 표적 CAR-T 치료제의 임상 1상 결과 및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사진=유수인 기자폴 송 페프로민바이오 이사진은 12일 서울 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존 CAR-T 치료 후 재발환자를 대상으로 한 BAFFR(B세포 활성화인자 수용체) 표적 CAR-T 치료제의 임상 1상 결과 및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사진=유수인 기자

미국 CAR-T 치료제 개발 기업인 페프로민바이오는 혈액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BAFFR 표적 CAR-T 치료제 임상1상에서 1세대 약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폴 송 페프로민바이오 이사진은 12일 서울 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존 CAR-T 치료 후 재발환자를 대상으로 한 BAFFR(B세포 활성화인자 수용체) 표적 CAR-T 치료제의 임상 1상 결과 및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Irvine)에 본사를 둔 페프로민바이오는 미국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명인 래리 곽 박사가 이끌고 있는 CAR-T 치료 전문 생명공학기업이다. 래리 곽 박사는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암 연구 및 치료 조직 중 하나인 시티오브호프(City of Hope) 부원장, 미국 식품의약국(FDA) 산하 항암제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회사는 시티오브호프로부터 기술 도입한 BAFFR 표적 CAR-T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현재 재발/난치성 B세포 급성림프구성 백혈병환자 대상 BAFFR 표적 CAR-T 치료제(연구명 PMB-101) 임상1상과, 재발/난치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대상 BAFFR 표적 CAR-T 치료제(PMB-102) 임상1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CAR-T 치료제는 면역세포인 T세포가 암세포를 찾아 공격하는 면역항암제다.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T세포에 암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하는 특이적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를 발현시키고, 이를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원리다. 암세포 사멸을 위해 외부 물질이 아닌 체내 면역세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현재까지의 암 치료제 중 가장 진화한 형태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FDA 허가를 받은 6개의 CAR-T 치료제 중 4개는 'CD19'를 표적으로 삼는다. CD19은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만성림프성 백혈병 등 대부분의 B세포 악성 종양에 존재하는 림프구의 세포 표면 마커다.

하지만 치료 후 표적 항원 손실에 의한 내성 발생으로 인해 재발률이 최대 30%에 이른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면역세포 관련 신경 독성 등의 부작용도 존재한다.

페프로민바이오는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 복합체 NF-kB를 활성화하는 BAFFR 신호전달이 정상적인 B세포 증식을 촉진해 종양세포에 의한 항원 손실 가능성을 낮춘다는 점에 주목했다.

회사에 따르면, BAFFR은 CD10 표적 CAR-T 세포와 달리 초기 단계의 B세포에서 발현되지 않아 심각한 B세포 무형성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다. CD19 표적 CAR-T 세포와 일대일로 비교한 전임상에서는 BAFFR CAR-T세포가 기존 CD19 표적 CAR-T 치료제의 항원 손실을 극복한 것을 확인했다.

폴 송 이사진은 오는 2025년까지 BAFFR 표적 CAR-T 치료제 임상1상을 마무리한 후 미국 FDA와 임상 미팅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유수인 기자폴 송 이사진은 오는 2025년까지 BAFFR 표적 CAR-T 치료제 임상1상을 마무리한 후 미국 FDA와 임상 미팅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유수인 기자

회사는 기존 CAR-T 치료제 사용 후 암이 재발한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PMB-102 임상1상에서도 BAFFR CAR-T 치료제의 임상적 효능을 확인했다.

이번 임상1상은 기존 CAR-T 치료제 사용 후 재발한 환자 2인과 일반 항암치료 후 재발한 환자 1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페프로민바이오의 BAFFR 표적 CAR-T 세포 치료제를 적용해 지난해부터 1년여에 걸쳐 임상을 진행한 결과, 세 명의 환자 모두 1등급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만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토카인은 총 4단계로 구분되는데, 3등급부터는 중증으로 분류된다.

치료 후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암이 관찰되지 않는 완치는 2건, 부분치료는 1건으로 100% 반응률을 나타냈다.

이는 6개월 이후에도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환자들이 이전 표준치료법 또는 CD19 CAR-T를 투여 받았으나 치료에 실패한 환자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결과다.

폴 송 이사진은 "이번 임상에서 중요한 점은 최저용량에서 괄목할만한 항암 효능을 입증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환자수를 21명으로 늘려 임상을 확장할 계획이다. 환자 추가 모집에 속도를 내 빠르게 임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미국 내 임상 사이트도 내년까지 6개로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며 "2025년까지 임상1상을 종료한 후 FDA와 임상 미팅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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