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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2분기 기업 성장성 3년 만에 최악···영업이익도 반토막

금융 금융일반

2분기 기업 성장성 3년 만에 최악···영업이익도 반토막

등록 2023.09.12 15:54

한재희

  기자

매출액 증가율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아글로벌 성장 둔화와 IT경기 부진 탓부채 의존도는 낮아져···배당금 지급 영향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올해 2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 사진=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올해 2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 사진=한국은행 제공

국내기업 경영 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중순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 났다. 글로벌 성장 둔화와 IT경기 부진 등의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을 보면 국내 외감 기업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4.3%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4.7% 둔화된 것으로 2020년 4분기 이후 2년 반만의 마이너스 전환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당시인 2020년 2분기(-10.1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성장세 둔화, IT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매출 증가율이 하락 전환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석유화학과 기계·전기전자업, 운수업 등의 매출 감소폭이 컸다.

업종별로 제조업의 경우 석유화학, 기계‧전기전자업을 중심으로 6.9% 감소했다. 지난 1분기 2.1% 감소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석유화학은 6.9% 감소를 기록했는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을 받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0.7%→-4.8%), 중소기업(-1.2%→-2.0%) 할 것 없이 모두 매출 감소세를 겪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분기 3.6%로 집계돼 1년 전(7.1%)과 비교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통상 계절성이 있기에 전기비 대신 전년동기비로 비교한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전년동기 8.6%, 5.1%에서 2.9%, 4.6%로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이 7.4%에서 3.3%로, 중소기업은 5.8%에서 5.0%로 떨어졌다. 대기업 영업이익률이 크게 줄어든 것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기계·전기전자업이 12.1%에서 1.6%로 크게 쪼그라든 영향이 컸다.

반면 안정성 지표는 개선됐다. 2분기 부채비율이 90.8%로 지난 1분기(95.0%)보다 4.2%포인트(p) 내리면서 부채의존도가 낮아졌다.

부채비율 하락은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부채인 미지급배당금 지급, 매입채무 감소 등의 영향이 주요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는 전분기 수준인 26.0%를 유지했다. 다만 중소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는 32.76%로 집계돼 2016년 1분기(33.47%) 이후 가장 높게 올랐다.

이성환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기업들이 연말 결산 때 미지급 배당금을 잡은 이후 2분기 배당금을 지급하게 돼 있다"며 "미지급 배당금으로 잡아놨던 부채가 지급되면서 부채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은이 지난해 말 기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은 법인기업 2만2962개 중 3979개를 표본 조사해 추계한 결과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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