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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크립토윈터에도 블록체인 열기 뜨겁네···인산인해 이룬 'KBW23'

IT 블록체인 르포

크립토윈터에도 블록체인 열기 뜨겁네···인산인해 이룬 'KBW23'

등록 2023.09.05 13:19

수정 2023.09.05 21:28

배태용

  기자

얼리버드 예약 티켓 전량 매진⋯화려한 연사 라인업이더리움 창시자, "노드 용량 줄여 통해 생태계 확장"빗고, 하나은행부터 '1억 불' 투자유치⋯국내 진출 예고

5일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2023)의 메인 행사 'KBW2023:IMPACT(임팩트)'가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 신라 호텔에서 열렸다. 사진=배태용 기자5일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2023)의 메인 행사 'KBW2023:IMPACT(임팩트)'가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 신라 호텔에서 열렸다. 사진=배태용 기자

"솔직히 올해는 크립토윈터 영향으로 참가자가 적을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사람들이 많아 놀랐어요. 여러 세션을 들어보니 다시 한번 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어요"

5일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3'의 메인 행사 'KBW 2023: IMPACT(임팩트)'가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 호텔에서 열렸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임팩트는 KBW 행사의 메인 컨퍼런스로, 업계 내로라하는 전 세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블록체인 업계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다.

화려한 연사 라인업에 힘입어 크립토윈터(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달 1일까지 진행된 얼리버드 및 일반 예약 티켓이 전량 매진됐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입장 게이트는 참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션은 다이너스티홀, 영빈관, 루비관 세 곳에서 나뉘어 진행됐다. 행사장 곳곳에는 스폰서들의 이벤트 부스를 비롯해 참석자들의 편의를 위한 케이터링 서비스, 핸드폰 충전대 등이 마련됐다. 행사장엔 가상자산 전문 투자자부터, 개발자 등 관련 업계 종사를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자라 소개한 이모 씨는 "최근에는 시장이 좋지 않아서 많이 손실을 봤는데, KBW 2023에 참가해서 새로운 트렌드나 기회를 찾고 싶어 참석하게 됐다"라며 "이날 행사에서 웹3, 데파이, NFT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듣고 배울 수 있어서 좋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행사장 곳곳에는 스폰서들의 이벤트 부스를 비롯해 참석자들의 편의를 위한 케이터링 서비스, 핸드폰 충전대 등이 마련됐다. 사진=배태용 기자행사장 곳곳에는 스폰서들의 이벤트 부스를 비롯해 참석자들의 편의를 위한 케이터링 서비스, 핸드폰 충전대 등이 마련됐다. 사진=배태용 기자

블록체인 개발자 김모 씨는 "행사에선 비탈릭 부테린, 아서 헤이즈, 에드 펠튼 등 세계적인 블록체인 거장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라며 "또한 다른 개발자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서 유익하다"라고 밝혔다.

행사엔 글로벌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비롯해 ▲ 마이크 벨시 비트고 최고경영자(CEO) ▲ 제레미 알레어 써클 공동 창업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 아서 헤이즈 비트맥스 공동창립자 ▲ 댄 헬드 트러스트 머신스 마케팅 고문 ▲ 파스칼 고티어 렛져 CEO ▲ 세르게이 나자로프 체인링크 공동설립자 ▲ 에드 펠튼 오프체인랩스 창업자(아비트럼) 등이 포함됐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노드 용량 증가 해결 통해 생태계 확장"

이날 행사에서는 역시 이더리움 비탈릭 부테린 창시자가 높은 관심을 받았다. 화상으로 참여하는 기조 강연에서 이더리움 생태계의 최근 동향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노드(서버) 운영과 관련해 "노드 용량 증가로 점점 더 운영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비탈릭은 "노드 용량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 점점 확실시 돼 가고 있다"라며 "이제는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가 중요해지고 있는데, 이더리움은 탈중앙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히스토리(블록체인에 있는 데이터를 찾는) 같은 경우는 비트토렌트라든지 매니패스트라든지 이런 것들을 다른 포털 네트워크에 저장, 노드를 운영하는 것을 중요하고 생각한다"라며 "장기적으론 히스토리 저장을 끝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화상으로 기조강연에 참여 중인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 사진=배태용 기자화상으로 기조강연에 참여 중인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 사진=배태용 기자

비탈릭은 스테이트(블록 상태 관리 기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스테이트 역시 많은 용량을 차지, 노드 운영에 방해되고 있다"라며 "스테이트도 저장에 특화된 노드로 넘치거나 오래된 오브젝트를 모두 지우는 방식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더리움을 안전하고 확장 가능성 있게 만들어야 많은 사람이 사용할 것이고, 더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탈중앙화 유지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수탁 기업 빗고, 하나은행과 제휴⋯1억 달러 투자 유치

이어진 디지털 자산 수탁 기업인 빗고(BitGo) 발표에선 마이크벳시 대표가 국내 1금융권인 '하나은행'어로부터 1억 달러(1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빗고와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빗고의 한국 법인 설립에 맞춰 하나은행과 공동으로 디지털 자산 수탁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빗고의 한국법인은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과 가장 자산사업자(VASP) 신고 등을 마친 뒤, 오는 2024년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크벳시 빗고 대표. 사진=배태용 기자마이크벳시 빗고 대표. 사진=배태용 기자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조인트벤처(JV) 법인 설립에 대한 공동 지분투자 검토 ▲빗고의 보안 솔루션 및 디지털 자산 수탁 기술 제휴 ▲하나은행의 금융 서비스 전문성 및 보안·컴플라이언스 역량 제휴 등 다양한 협업 비즈니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마이크벳시 대표는 발표 후 별도로 마련된 미디어룸에 등장해 "한국에서 가상자산 규제 관련 입법 방향성을 보면,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탁업무 겸영 시, 자산 분리 문제와 이해 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가상자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수탁 업무에 대한 독립성 보장된 수탁 기업이 필수적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나은행과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디지털 자산 산업 전반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제고시키고 이용자 보호에 앞장서기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그간 3조 달러(약 3970억원) 규모의 누적 거래를 안전하게 처리한 노하우를 토대로, 한국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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