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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KT 'AI 패권 전쟁' 광폭 행보···통신3사 온도 차

IT 통신

SKT 'AI 패권 전쟁' 광폭 행보···통신3사 온도 차

등록 2023.08.23 07:56

수정 2023.08.24 11:07

배태용

  기자

SKT, 지난해 하반기부터 8월까지 3천억원 이상 투자KT, 5년 AI 투자 예산만 7조···경영공백 속 집행은 '1곳'플랫폼 기업 전환 집중 U+...자체 AICC 사업에 집중

'AI 패권 전쟁'에서 이동통신 3사(SKT·KT·LGU+)가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AI 패권 전쟁'에서 이동통신 3사(SKT·KT·LGU+)가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올해 본격적으로 열린 'AI 패권 전쟁'에서 이동통신 3사(SKT·KT·LGU+)가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SKT는 연초부터 여러 AI 기업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는 AI 투자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만 연초부터 이어진 경영 공백기 여파로 실제 투자는 미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I 플랫폼 전환과 보안 강화에 주력, 큰 규모의 AI 투자는 보이지 않고 있다.

1년 간 AI 기업 투자만 3천억원 이상⋯AI 사활 건 SKT

2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T는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국내외 AI 기업에 공식적으로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10월 국내 AI 기업인 코난테크놀로지 224억 투자를 시작으로, ▲올해 5월 스캐터랩(150억원) ▲6월 조비 에이에이션 (1억 달러·약 1330억원)▲8월 페르소나AI(투자규모 미공개)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1억 달러·약 1330억원)를 투자했다.

SKT가 투자한 기업들은 모두 AI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으로, 먼저 코난테크놀로지는 검색 엔진 및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AI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스캐터랩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람처럼 친근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관계 지향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며, 페르소나AI는 AICC(AI 컨택센터) 개발사다. 최근 자연어처리 AI 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구독형 AICC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외 조비에이션은 AI기술을 활용, 도심항공교통(UAA)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앤트로픽은 미국 생성형 AI 혁신 기업으로, 챗GPT 개발사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공동 설립했다. 현재 '클로드'라는 챗봇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챗GPT와 더불어 현존 가장 뛰어난 AI 챗봇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SKT는 이들 기업과 협력해 초거대 언어모델, AI 컨택센터, AI 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SKT는 올해 하반기 초거대 AI '믿음'을 출시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AI 서비스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SKT AI 관련 기업 투자 현황. 그래픽=홍연택 기자SKT AI 관련 기업 투자 현황. 그래픽=홍연택 기자

5년 AI 투자예산 7조원 잡은 KT, 집행은 잠잠⋯U+, 플랫폼 투자 집중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SKT와 비교해선 큰 행보를 보여주지 있진 않다. 먼저 KT는 지난 6월 앞서 2027년까지 약 5년간 7조원을 AI사업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는데, 이후 투자가 이뤄진 곳은 한 곳이다.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모레'로, KT가 100억원, KT클라우드가 50억원으로 총 15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AI 풀스택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AI 풀스택은 AI 비즈니스의 근간이 되는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등 인프라부터 고객에게 제공되는 AI응용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제품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업계 안팎에선 연초부터 이어진 경영 공백기가 실질적인 투자 결정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 상반기 공식적으로 투자한 곳은 2곳으로 ▲ 2월 KT헬스케어 베트남 법인 (130억원) ▲3월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 65억원 등이다.

LG유플러스는 플랫폼 기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AI보단 플랫폼 중심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마케팅 솔루션 기업 인덴트코퍼레이션, 케이팝 콘텐츠 관련 스타트업 카운터컬처컴퍼니, 에듀테크 기업 그로비교육 등 광고·콘텐츠 유망 기업 투자에 집중했다. AI 사업은 B2B 사업을 총괄하는 '디지털플랫폼사업본부'를 중심으로 AICC 사업을 내세우고 있다.

이동통신 3사의 AI 투자 전략이 각각의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AI 시장의 변화와 경쟁 상황에 따라 사업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T는 AI컴퍼니 전환을 선포하고 통신3사 중에서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보여왔다"라며 "KT와 LGU+는 상대적으로 플랫폼 전환과 보안 강화에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AI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동통신 3사의 AI 투자 전략은 각각의 사업 환경과 비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며 "앞으로 AI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AI 기술의 연구개발과 혁신, 그리고 AI 윤리와 보안 등 다양한 측면에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지난해 밝힌 AI 7조 투자 세부내용은 국내외 국내외 Large AI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원천기술 투자에 4조, 인프라 고도화에 2조, 서비스 모델 발굴에 1조 등이 포함돼 있다"라며 "지속적으로 투자 공표하지 않았을 뿐이지 계속 투자는 계획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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